2014년 6월 30일 포트폴리오_상반기결산

신규매수 : 세중, SBS콘텐츠허브, 다우기술, LG생활건강

추가매수 : 삼성전자

4년에 한 번 오는 월드컵이 너무 간단히 끝나 조금은 아쉬웠던 6월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월드컵은 항상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에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수많은 비난 위에 굳이 비난을 더 얹고 싶지는 않습니다.

투자를 시작한지 8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한번 포트폴리오 업로드의 구조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몇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업로드하는 포트폴리오로는 처음 해보는 것 같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오프라인 유통업(10.9%)과 온라인 유통업(5.5%), 엔터테인먼트(10.2%)가

생각 이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이나

건설은 전혀 없고 전자의 비중도 4.7%로 적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하면, 종목의 수가 늘어날수록 시장수익률과 비슷한 성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시장의 구성과 상당히 다르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종목수가 많아도

시장과 상당한 차이를 낼 수도 있습니다. 가치주 펀드와 성장주 펀드가 서로 다른 성과를

내는 것과 같이, 본인의 투자전략이 뚜렷할수록 시장의 수익률과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다르게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다르게 나온다는 것 뿐이지 반드시 좋게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은 축구에 비유하여 관심종목과 보유종목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볼까 합니다.

야구나 농구와 비교해서 축구가 갖는 한 가지 차이점이 선발 선수에 대한 의존도입니다.

야구의 경우 선발투수라도 1이닝만에 강판당할 수도 있고, 농구의 경우에도 가끔은

베스트 5가 벤치에 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의 경우 교체할 수 있는 선수가

3명 뿐이기 때문에,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거의 반드시 베스트 11입니다.

투자자에게 관심종목과 보유종목의 차이는 누구를 벤치에 앉힐지의 문제와 비슷합니다.

결국 필드에 나간 선수들만 뛸 수 있는 것이고, 포트폴리오에 담긴 기업들만 내 성과에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관심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떤 종목을 벤치에 놓아두고 어떤 종목을 필드에 내세울지를 고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단계에서의 선택 능력은 때로는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1. 관심종목 중에서 그 기업이 평균 이상인가?

2. 관심종목 중 포지션이 겹치는 다른 기업 중에서 확실하게 더 나은 기업이 있나?

3. 보유종목 중 해당 기업에 비해서 못해보이는 기업이 있나?

4. 보유종목 중 포지션이 겹치는 다른 기업 중에서 확실하게 더 나은 기업이 있나?

5. 주가가 떨어졌다는(싸다는) 이유를 제외하고 그 기업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마지막으로 6월달 투자를 복기해 보면, 내수 경기 부진에 고전했지만 그만큼 싼 값에

나온 내수주들을 다양하게 담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체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성과가 좋았던 경험을 잠시 돌이켜 보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조금은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까 합니다.

7월달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