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인도 자동차 판매량 '반등'...수혜주는?

인도 자동차 판매대수가 반등한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도 자동차 판매다수가 9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자동차 공업협회(ISM)가 지난 10일 발표한 5월 승용차 판매대수는 20만76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은 9개월 만이다. 지난 5월 취임한 나덴드라 모디 신임 총리가 경제 개혁에 나설 것으로 밝히면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났다는 설명이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스즈키 현지 자회사 마루치스즈키의 승용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같은 기간 13% 늘어난 현대차가 차지했다.

▷ 화신, 인팩, 태양금속 등 13개 부품사 '주목'

12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인도에서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부품사들을 찾아봤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중소형주가 주요 대상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만도,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 13개 기업 해당이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왔다. 화신, 인팩, 태양금속, 에스엘, 모토닉, 평화정공, 인지컨트롤스, 한일이화, 대원강업, 상신브레이크, 화승알앤에이, 동양기전, S&T모티브가 인도법인을 보유 중인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다.

인도법인 매출이 전체 연결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은 차지한 기업을 화신이다. 지난해 인도법인 매출이 2557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 1조4835억원의 17.2%를 차지했다. 인팩, 태양금속, 에스엘도 인도법인 매출 비중이 10%를 넘겼다.



▷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그렇다면 해당기업들의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어떨까.

투자 매력도를 체크하기 위해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 평가 도구 '주식MRI'를 활용했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종목 분석 도구다. 항목당 각각 5점이 만점으로,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예상 실적은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하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최근 3개월 간)을 이용했다.



주식MRI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평화정공과 S&T모티브로 나왔다. 총점이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8위(상위 5%)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인팩(17점), 에스엘(17점), 상신브레이크(15점), 동양기전(15점) 등이 15점 이상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관련기업 중 8개 기업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에스엘이다. 전년보다 52% 늘어난 537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평화정공, S&T모티브, 상신브레이크, 동양기전, 한일이화, 화신 등의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