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림제지 2%↑...고지가격 하락 '눈길'

골판지 원지 제조사 대림제지가 상승세다. 1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8% 오른 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주가(1월 2일 종가) 대비 37% 상승한 상태다.

대림제지는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억200만원으로 32% 늘었다. 순이익은 17억600만원으로 52% 증가했다.

이는 제품가가 인상된 가운데 원재료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골판지 원지 업계는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가를 인상했다. 분기보고서를 보면 대림제지의 지난 1분기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톤당 35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반면 원재료인 고지(폐지) 투입단가는 킬로그램당 1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내렸다.

최근 고지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환경통계정보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지난달 고지 가격은 킬로그램당 7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9% 내린 것이다. 지난해 10월 킬로그램당 117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림제지는 2012년 고지 가격 약세로 이익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한 바 있다. 2012년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1402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가는 지난해 4월 19일 사상 최고가인 4990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대림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