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가구, 1Q 영업익 '더블'...비결은?

한국가구가 최근 강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가구는 전일 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1만9950원이다. 그러나 장 중 한때 2만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초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24%다.

이러한 주가 상승에 호응하듯 회사는 개선된 1분기 실적을 알렸다.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8100만원으로 99%, 순이익은 12억4000만원으로 10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은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판관비는 총 24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

한국가구는 가구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인원의 구조조정 뿐 아니라 경영진 급여의 삭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 등 긴축정책을 단행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보수를 종전 5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감사 보수한도는 6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매출 성장은 가구 부문이 이끌었다. 회사는 백화점, 매장 매출을 확대했고, 국내 대형 호텔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하면서 관련 물량이 올해 2월부터 반영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분기 가구 매출액에서 주문가구가 포함된 기타 특판 부문의 증가율이 497%로 가장 높았다. 가구부문 총 매출액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3% 성장했다.



식품부문의 매출도 소폭 늘었다. 지난 1분기 식품 부문의 매출은 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성장률 10%를 하회한다. 회사는 그 이유로 완제품 단가 인상으로 인한 출하조정, 재고 부족으로 인한 공급 지연, 발렌타인 데이의 초콜릿 수급 불균형 등을 꼽았다. 사업 역량의 부족이 아니라 의도적인 수급 조절과 함께 일부 인기 상품의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4월 들어서는 식품 부문이 7%대의 성장을 보이면서 회복되고 있다며, 2분기 부터는 다시 기존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가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



한국가구는 가정용 가구를 비롯해 사무용 가구, 호텔에서 사용하는 주문형가구를 제조, 및 수입 판매하고 있다. 개당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입 제품은 이탈리아나 미국의 명품가구 회사의 제품이다. 주요 자회사는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을 하는 제원인터내쇼날(지분율 100%)과 투자자문사 페트라투자자문(23.81%)이 있다. 연결 실적에서 반영되는 식품사업부는 제원인터내쇼날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