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리자, 1Q 수익성 개선...비결 있나?

화장지 제조회사 모나리자의 지난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나리자가 이날 분기보고서에서 밝힌 1분기 매출액은 3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억5600만원으로 38.6% 늘었고, 순이익은 17억9900만원으로 87.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보다 2.2%p 올랐다.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78.2%에서 76.4%로, 1.8%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16.7%로 종전보다 0.4% 내렸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완공된 RPF보일러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에너지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제지업체는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스팀을 많이 사용한다. 물과 펄프를 혼합한 반죽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스팀을 이용해 건조 공정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는 필수 공정으로 대부분의 제지업체가 공장 내에 스팀을 생산하는 보일러를 갖추고, 연료로는 벙커C유 등 화석연료를 주로 활용해 왔다.

RPF보일러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보일러다. 화석연료 대비 최대 70%가량 원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지난 2010년 전주페이퍼는 폐플라스틱, 폐목재,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며, 연간 500억원~600억원 수준인 연료비를 2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 한국제지, 한솔제지도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산업단지의 폐열을 재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회사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리스크다. 모나리자는 시장의 과열경쟁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1분기 두루마리 화장지의 판매 단가는 676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내렸고, 미용티슈 화장지는 1669원으로 25% 하락했다. 판매 단가는 총 매출액을 총 판매수량으로 나눈 값이다. 화장지류 제품 매출은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이밖에 화장지 상품과 화장지의 원재료인 화장지 원지, 화장품 판매로 나머지를 올렸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은 59억원에서 67억원으로 증가한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로 종전보다 2.1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