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와이솔 3%↑, 기관 11일 연속 순매수...왜?

와이솔이 연일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9일부터 전일(23일)까지 11일 연속으로 와이솔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64만주로 총 발행 주식수의 3.8%에 이른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29만주(1.7%)가량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적극적인 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와이솔 주식 매입에 나선 기관 투자자는 고가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와이솔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가, 올해 1분기도 실적 증가세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LIG투자증권 강봉우 연구원은 "와이솔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고, 이기간 영업이익이 59%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우호적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로 주력 제품이자 무선주파수(RF) 부품의 일종인 소필터(Saw Filter :표면 탄성파 여과기) 공급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발달할 수록 모바일 기기당 사용하는 RF부품의 개수가 증가한다. 강 연구원은 소필터가 3G폰엔 9개 들어갔지만, LTE폰에는 15개가 장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와이솔 분기 실적 V차트


와이솔은 지난 2008년 삼성전기의 소필터 사업을 인수해 설립된 회사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삼성전기 출신이다. 

주력 제품인 소필터는 휴대폰 통신시 특정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도록 하는 부품이다. 와이솔은 국내 유일의 소필터 제조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라타, 티디케이(TDK) 등 일본 업체와 경쟁한다. 와이솔의 제품은 주로 삼성전자, LG전자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