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트라스BX, 기관 순매수...왜?

지난 2월 말부터 기관 투자자가 아트라스BX에 대해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부터 전일까지 약 2개월간 기관은 아트라스BX주식 8만3559주(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0.9%)를 순매수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1만4880주(0.2%)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아트라스BX가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기관이 '사자'세에 나서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아트라스BX의 매출액은 4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이 아님에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올해 증설 완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트라스BX는 지난해 3월 466억원을 들여 축전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완공 시점은 올해 3분기며, 완공 시 축전지 생산량은 약 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연간 생산능력이 974만개임을 감안하면 증설 완료 시 1274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아트라스가 지난 5년간 15%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유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아트라스BX의 ROE는 2009년 29.9%을 시작으로 2010년엔 27%, 2011년엔 19%, 2012년엔 17.9%, 2013년엔 15%를 기록하며 15% 이상을 유지했다. 다만 순이익 수준이 유지됐지만, 자본이 늘어남에 따라 ROE가 하락세를 나타낸 점은 아쉬운 점이다. 

[그림] 아트라스BX 연간 실적 V차트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지난 15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ROE 15% 이상을 유지한 기업 33개 중 아트라스BX는 PER이 6.8배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아트라스BX보다 PER은 낮은 종목은 기아차(6.3배), 리드코프(6.7배) 두 종목 뿐이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아트라스BX의 현재 PER은 6.8배로 지난 15일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