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진플라임, 4월 주가 강세...배경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진플라임이 주목된다.

21일 오후 1시 6분 현재 우진플라임 주가는 5570원으로 이달 들어 12%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도 지분을 늘렸다. 이에 지분율은 3.33%에서 3.56%로 0.23%P 높아졌다.

우진플라임은 1985년에 설립된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다. 플라스틱 사출기는 제품을 제조할 때 플라스틱 수지를 넣어서 미리 설계된 모양으로 뽑아낼 때 사용하는 틀을 말한다. 흔히 일상에서 보는 '붕어빵 굽는 틀'과 같은 것이다. 휴대폰 케이스, 자동차 내장재, 건축자재, 각종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2009년까지 500억원~600억원 수준이던 우진플라임의 연간 매출액은 2010년 1000억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694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898억원으로 4년 동안 173% 늘었다. 전방산업인 IT·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가장 높으며,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이 20%를, 모니터와 TV 등 전기·전자 비중이 15%를 차지한다. 이에 더해 2010년 같은 사업을 하던 선우중공업이 지속적인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생산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1년 이후 이익은 정체 상태다.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200억원 미만이던 판관비는 2012년에 245억원 → 2013년 31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11년 13.8%이던 판관비율도 지난해 16.3%로 높아졌다. 특히 60억원 미만이던 급여가 2012년 76억원 → 2013년 99억원으로 늘었다. 2011년 348명이던 직원수는 지난해 520명으로 172명(49%) 늘었다. IR담당자에 따르면 충북 보은으로 이전하기 위해 직원들을 미리 뽑아 교육시킨 결과다.



우진플라임은 인천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898대로, 생산능력 2000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눈 가동률은 95%에 달한다. 더불어 플라스틱 사출성형기의 경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충북 보은 공장 부지는 약 15만평(공공용지 포함 약 21만평) 규모로, 현재 인천공장 부지 1만5602평 대비 10배 수준이다. IR담당자는 이전이 끝나면 생산능력은 6000대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생산능력 대비 3배에 해당한다.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우진플라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다. 5년 평균 PER은 6.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