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이디스, 외국인 '러브콜'...투자매력도는?

이달 들어 아이디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외국인 투자자는 아이디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아이디스 주식은 총 3만1090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14.09%에서 14.31%로 0.22%P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도 아이디스 주식 1만2591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8% 올랐다.

 

아이디스는 국내 1위 '디지털 비디오 저장장치(DVR)' 제조업체다. 2011년 디지털 영상 보안장치를 생산하는 아이디스와 투자를 담당하는 아이디스홀딩스로 인적분할된 이후 재상장됐다. 국내 보안 업체인 에스원과 삼성테크윈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시스템 보안경비가 필요한 곳에 제품을 공급한다. 매출의 약 5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최근 아이디스의 실적은 부진했다. 아이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170억원으로, 2012년 대비 2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200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1% 감소한 2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판관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15.3%이던 판관비율은 지난해 21.7%로 높아졌다. 실제 판관비도 22억원 늘었다. 특히 개발비 등 무형자산 상각비가 2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로 아이디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높아졌다. 전일 종가 기준 PER은 10.87배로, 3년 평균 PER 8.7배보다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87%로 3년 평균 ROE 24.88% 대비 낮아졌다. 순이익률은 17% 내외로 유지된 반면, 총자산회전율이 0.81배로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더해 차입금 감소로 재무레버리지가 1.07배로 낮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 2012년에 아이디스는 차입금 180억원(차입금 비중 14.4%)이 있었으나,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차입금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율도 39.5%에서 7.8%로 대폭 낮아졌다.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에선 강점을 보였다. 아이디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꾸준히 (+)를 기록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도 유상증자가 반영된 2013년 12월을 제외하면 줄곧 (-)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2013년 9월을 제외하면 (-)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우량기업 현금흐름 부호를 대체로 기록해온 셈이다.

잉여현금흐름 비율도 높다. 아이디스의 잉여현금흐름비율은 14%~17%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비율이란 성장을 위한 현금지출을 모두 반영한 뒤 남은 현금, 즉 잉여현금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아이디스의 잉여현금비율은 순이익률 17%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대부분이 잉여현금으로 쌓인다는 의미다.

잉여현금은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를 위한 정책이나 신규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등에 쓰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꾸준히 10%를 넘는 기업은 잉여현금 창출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분석을 보면 아이디스의 강점과 약점이 한 눈에 나타난다.

아이디스는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을 받았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 중 293위(상위 17%)에 해당한다. 재무 안전성은 만점인 5점, 현금 창출력은 4점을 받은 반면, 수익 성장성에선 2점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아이디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존 DVR제품에 더해 IP카메라 제품 연구개발 및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2년에 관계기업이 된 에치디프로 및 코텍과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