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유라테크, 영업익↓ 순이익↑...왜?

유라테크는 자동차 점화플러그 제조사다. 국내 시장에서 우진공업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현대차 그룹에 제품을 공급한다. 점화플러그는 엔진의 핵심부품으로 연료 혼합가스를 점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일어나는 폭발로 인해 엔진이 작동한다.

▷ 순익> 영업익, 자회사 실적 개선 덕

회사는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매출액은 1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47%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개선됐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42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영업이익에서 금융손익, 기타영업외손익등이 반영된 뒤 법인세비용을 제외하기 때문이다. 유라테크도 지난 2008년까지는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작았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순이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은 영업이익을 85억원 가량 상회한다. 여기에는 지난 2012년 설립한 중국 자회사의 성장이 주로 반영됐다.

유라테크는 중국에 100% 자회사 일조승우무역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생산능력 확충에 대응해 진출했고,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 부역 및 판매사업을 한다. 지난 2012년 83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작년엔 385억원의 매출액과 3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분 48.8%를 보유한 유라(일조)전자과기유한공사(2008년 취득)의 실적도 개선됐다. 유라(일조)전자과기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고, 순이익은 76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중국에서 102만7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계 판매량 증가율인 5%를 넘어선다.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지난해 ROE는 20%로 과거 5년간 평균치 11.8%를 웃돈다.



▷ 매출성장은 시설투자 덕?...유형자산 비중 가장 높아

유라테크의 매출 성장에는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됐다. 회사는 지난 2008년부터 설비증설, 연구소 설립 등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유형자산이 193억원에서 4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의 대부분이 투자자산으로 쌓였고, 나머지는 당좌자산과 투자자산으로 축적됐다. V차트 '이익축적지수'를 보면 노란 선인 유형자산이 2008년 이후 가파르게 늘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또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자비용이 줄어 순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 지난 2011년 216억원이었던 차입금은 2012년 71억원으로 낮아졌고, 작년부턴 무차입 상태다. 이 가운데 당좌자산은 2012년 319억원에서 지난해 238억원으로 줄었다.




▷ 현금흐름 우량, 매년 배당 지급

유라테크의 현금흐름은 우량기업의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132억원이 유입됐고, 투자활동으로 81억원을 지출했다. 또 재무활동에서도 83억원을 썼다. 주요 내역을 보면 투자활동에서는 유형자산을 늘리는데 77억원이 투입됐고, 재무활동에서는 차입금 상환에 71억원을 사용했다. 현금흐름 부호는 영업(+), 투자(-), 재무(-)다.

매년 배당도 지급하고 있다. 과거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고 배당 성향은 9%~28%를 오갔다. 평균적으로는 18% 수준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0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6%다.



최근 유라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 수준으로 과거 5년간 평균치 8.4배 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반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로 평균치 0.92배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