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영원무역, 증권가 목표가 상향...왜?

영원무역의 증권사 목표가가 상향되고 있다.

1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영원무역에 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총 7곳이며 이 중에서 4곳이 목표가를 높였다. 같은 날 일제히 비슷한 의견을 낸 것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5만2000원이다. 종전보다 15% 올렸다. 영원무역의 전일 종가는 3만9500원으로 31%의 상승 여력이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9일 공시한 1분기 잠정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1분기에 2097억원의 연결 매출액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18%,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25% 각각 늘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초 증권가는 1분기 예상 매출액 1747억원, 영업이익 199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각각 20%, 28% 많다. 순이익도 예상치를 61% 상회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에 대해 증설효과와 주요 바이어들의 매출 회복, 제품 다각화를 들었다. 특히 의류부문이 전년 대비 40% 성장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영원무역은 최근 방글라데시 공장 복층화, 베트남 원단공장의 증설, 신규 봉제공장 설립 등을 진행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영원무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8배에서 15.2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05배 낮아진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로 0.2%p 높아졌다.



영원무역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의류 제조업체다. 영원무역홀딩스(구 '영원무역')가 2009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적분할돼 신규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영원무역홀딩스로 지분 50.52%를 보유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나이키, 파타고니아, 잭울프스킨 등 40여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생산한다.

OEM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낮은 원가에 제품을 만들어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다. 영원무역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찍이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매출의 대부분을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직접 수요국으로 수출해 올린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