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현대위아, ROE 회복...어떻게?

현대차 그룹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위아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변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48%에서 2009년 6%대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다시 20% 수준으로 회복했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투자지표다.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정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투자 대가 워렌버핏은 15% 이상의 ROE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호했다.

▷ 순이익률 변화, ROE와 닮은꼴

듀퐁분석으로 보면 ROE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 재무레버리지(자산/자본)다. 이 중 현대위아의 ROE변화를 일으킨 주요 요인은 순이익률이다. 과거 2%~10% 수준을 오갔다. 같은 기간 재무레버리지는 4배에서 2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자산회전율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현대위아의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순이익률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낮아진 상태다. 또 판관비율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5% 부근에 머물렀다가 이후 3% 중반으로 내렸다.

특히 판관비율의 변동은 매출액과 높은 관련을 보인다. 매출액은 지난 2002년 7701억원에서 지난해 6조287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으나 이익률이 부진했던 시기인 지난 2007년~2009년의 3년간 3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오히려 2008년과 2009년은 전년 대비 부진한 매출액을 거뒀다. 즉, 매출이 둔화되면서 고정비 성격인 판관비율이 종전보다 오른 것이다.

주요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당장 지난 3년간을 보면 주요 제품인 프라이드용 변속기 가격은 지난 2011년 36만5000원에서 지난해 35만4000원으로 만원 가량 내렸고, 주요 원재료인 휠브레이크 가격은 같은 기간 1만4000원대에서 유지됐다.



▷ 차입금 비중 축소, 이자비용↓

이자비용의 감소도 순이익률 개선에 한 몫 했다. 차입금 비중은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과거 49%로 전체 자산의 절반가량을 차입금이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 1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과거 최대 466억원을 기록했던 이자비용도 지난해 180억원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이자보상배율은 2배에서 26배로 높아졌다.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2004년 772억원에서 지난해 511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금액은 대부분 투자활동에 집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1350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매입했고, 유형자산에 2544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466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활동에서는 단기차입금을 갚는데 407억원을 지출하는 등 총 -840억원을 사용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로 일반적으로 우량기업의 현금흐름이다.
 


▷ PER, PBR...상장 후 평균 아래

현대위아는 지난 2011년 상장된 회사다. 상장 이후 평균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9배다. 현재 PER은 10.1배, PBR은 1.88배로 평균치 대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