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엘앤디, 1분기 +29% 상승...이어질까?

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 1분기 강세를 보였던 삼진엘앤디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0.1% 상승한 5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진엘앤디는 사출, 금형기술을 기초로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TV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용 몰드프레임과 도광판이다. 이외에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자동차 부품용으로 쓰이는 사출부품을 생산한다. 사출이란 틀에 녹인 플라스틱 수지를 부어넣어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가공 방법이다.

TV용 부품은 주로 삼성전자로 2차전지 부품은 삼성SDI로 공급된다. 따라서 삼진엘엔디는 전기차 관련주로 꼽히며, 최근 미국 전기차 판매 호조 소식에 부각되기도 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는 2차전지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삼진엘앤디는 중국과 미국, 슬로바키아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3곳 나머지는 각각 1곳씩 총 다섯개가 있으며 이들 모두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해당한다. 연결 기준 매출액에서 몰드프레임과 개스킷(2차 전지 부품) 등의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다. 복사기 부품으로 사용되는 상품이 28%를 차지해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이밖에 나머지는 LED조명, 금형, 기타 상품으로 거뒀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부진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15% 증가했다. 특히 4분기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억원(전년 대비 -44%)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 34억원이 반영돼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막판 '역전승'...'쇼트트랙 계주' 닮은 주식은? )

다만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도 76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지난 2012년에는 공장 이전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 169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