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버핏의 스승 피셔..생전에 한국주식을 샀다면?

3월 11일, 오늘은 투자 대가 필립 피셔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필립 피셔는 1956년 모토롤라를 주당 42달러에 매수해 1997년 주당 1만달러로 수익률 2만4000%를 기록할 때까지 보유했습니다. 피셔는 24세에 설립한 자신의 투자자문사인 '피셔&컴퍼니'를 평생 성공적으로 운영해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는 2004년 3월 11일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필립 피셔는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등 투자 명저를 저술해 성장주 투자를 알렸는데요. 워렌 버핏은 피셔가 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을 읽고 바로 피셔가 사는 샌프란시스코로 찾아가 투자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버핏은 벤자민 그레이엄과 함께 필립 피셔를 투자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아이투자가 국내 증시에서 필립 피셔의 기준을 만족하는 기업을 선정해 봤습니다. 필립 피셔는 장기 투자할만한 위대한 기업은 현재 업계 최고의 기업이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높은 순이익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장 상위 기업 15 종목이 선발됐습니다.



필립 피셔는 양적 분석보다 사람과 조직을 보고 투자하는 질적 분석을 중요시했습니다. 피셔는 기업 탐방을 열정적으로 다니며 "경쟁 기업에는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 당신 회사에서는 하고 있는게 무엇입니까?" 라는 핵심적인 질문을 던졌는데요. 피셔처럼 '10루타 기업'(10배 오르는 주식)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도 항상 질문을 던져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