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電 강소기업...투자매력과 실적은?

삼성전자가 2014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업체들의 투자매력도를 점검한 결과, 디에이피, 프로텍, 이랜텍, 동양이엔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개 협력사를 ‘2014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중 비상장 회사인 피버나인, 범진아이엔디를 제외한 상장사는 디에이피, 프로텍, 이랜텍, 동양이엔피, 케이씨텍, 에이테크솔루션, 테라세미콘, 멜파스 등 총 8곳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올해 선정된 강소기업에게 총 309억원을 지원하고,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여러 모로 지원을 해왔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강소기업의 실적과 투자매력도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로 현 시점에서 해당 종목들의 투자매력도를 측정한 결과, 투자매력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고다층(HDI)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디에이피(16점)로 나타났다. 디에이피는 25점 만점에 총 16점을 취득해 상장사 상위 11%에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익 성장성과 사업 독점력 부문에서 5점 만점을 취득했다.

뒤를 이은 업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및 LED 장비를 만드는 프로텍으로 주식MRI 종합점수 15점을 받았다. 프로텍은 재무 안정성(5점)과 사업 독점력(4점)에서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휴대폰 배터리 팩을 만드는 이랜텍은 14점을 취득했으며,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인 동양이엔피는 12점을 받았다.
이 밖에 케이씨텍(7점), 에이테크솔루션(5점), 테라세미콘(5점), 멜파스(2점)는 주식MRI 점수가 10점 미만이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강소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어떨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실적 공시를 낸 업체는 동양이엔피, 프로텍, 테라세미콘 3곳이다. 이중 동양이엔피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2년보다 줄었다.



동양이엔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1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67억원으로 121% 늘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충전기 납품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프로텍과 테라세미콘은 부진했다. 프로텍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661억원으로 2012년 대비 18% 줄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48% 감소했으며,순이익은 74억원으로 51% 줄었다. 테라세미콘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8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억원으로 95% 줄었다.

한편 강소기업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기술력, 성장성 등을 두루 갖춘 곳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11년 39개 후보사 선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14곳을 뽑았으며, 올해 역시 10곳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