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국 불안..현지 진출 기업은?

단독 [아이투자 이래학 연구원] 우크라이나 국가 분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한 근황이 궁금하다.

2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전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회의장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겸임토록 결정했다. 권한을 박탈당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틀 전 도주해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에 따라 야누코비치를 지지해온 동부지역과 새로 권력을 잡은 야권 지지 기반의 서부지역이 충돌해 각자 독립 정부를 세웠다. 국가 분열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 역시 국내 유수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상사 등 6곳이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에 발을 디딘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지난 1996년 두 회사는 나란히 우크라이나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법인엔 총 23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LG전자의 경우, 173명이 종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 2008년 우크라이나에 진출했다. 다만 판매법인이 아닌 연락사무소 형태다. 이 같은 이유에서인지 현지 본부 직원수는 9~12명에 불과하다.

종합 상사 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판매법인이 있다. 2010년 설립했으며, 근무 중인 종업원수는 9명이다. 현대상사는 1년 뒤인 2011년에 우크라이나에 진출했다. 다만 대우인터내셔널과 달리 연락사무소만 갖춘 상황이다.

6개 기업 중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절반에 불과하다. 판매법인이 있는 기업 역시 그 비중이 미미해 지배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계열회사 현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판매법인의 자산, 부채, 매출액 등의 항목은 따로 기재돼 있지 않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 법인에 속해있지만, 따로 자산상태나 매출액 등은 나타나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교외선 고속철을 수출한 현대로템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술겸함 등을 이유로 현대로템으로부터 들여온 고속철도 10면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기술진 총책임자를 포함, 총 7명의 인원을 파견했지만 이번 사태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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