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막판 '역전승'...'쇼트트랙 계주' 닮은 주식은?

여자 쇼트트랙이 8년 만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탈환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각) 한국 여자 쇼트트랙 단체팀은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0년 밴쿠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8년 만에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흥미진진한 점은 경기내용이다. 경기 후반까지 2위를 기록했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이룬 셈이다. 

증시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주식이 있어 관심을 끈다. 작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못한 실적을 냈지만, 4분기 ‘한방’으로 2013년 연간 실적이 2012년을 상회한 종목이다.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 결과, 쇼트트랙 처럼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종목은 GⅡR, 아주캐피탈, 한신기계, 가온전선, 브리지텍, 삼진엘앤디, 바텍, 제룡산업, 동아에스텍, 대우인터내셔널, 에스티아이, 한솔제지, KMH, 동원시스템즈, 녹십자, MDS테크, 엔텔스, 한솔케미칼, 아모레G, 풍산, 아모레퍼시픽, 삼화왕관, 레드캡투어, 롯데쇼핑, 현대모비스로 나타났다.



실적은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골랐다. 4분기 잠정 실적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대상이며, 작년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업체와 작년 영업이익이 50억원 미만인 업체는 제외했다. 번호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증감률과 작년 연간 영업이익 증감률을 고려해 산정했다.

대상 업체 중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체는 GⅡR이다. 연결 기준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반영후 161억원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GⅡR은 LG계열의 광고대행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사다.

아주캐피탈도 3분기까지 부진하다가 4분기 한방으로 연간 실적 개선을 이룬 업체다. 이와 같은 깜짝 실적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아주캐피탈은 지난 2012년 4분기 10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4분기 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작년 실적이 2012년 연간 실적을 상회하게 됐다.

한신기계도 4분기 반영 후 영업이익이 크게 달라진 기업 중 하나다. 작년 3분기까지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 한 분기에만 39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2012년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