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예스24, 2년만의 상한가...이유가?

국내 온라인 서점 1위 기업 예스24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1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780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도 상당하다. 현재 170만여주가 거래돼 전일의 7만주를 훌쩍 넘으며, 최근 60일간 일평균 거래량 6만5000주의 26배에 해당한다.

예스24의 상한가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약 2년만의 상한가인 셈이다. 당시 주가흐름을 보면 정치인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3일째엔 장중 14% 가까이 올랐다가 종가는 전일 대비 1% 하락 마감했다. 이후 4일간 약세를 이어가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그리고 1주일 뒤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상승에는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통일부는 2014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DMZ 세계평화공원의 연내 착수를 목표로 북한과 체계적 사전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조성 예정지역으로는 DMZ와 인접한 파주, 철원 등이 꼽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에 토지를 보유한 기업이 주목받았다. 토지 가치가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작년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예스24는 파주 금승리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종업원의 32%에 해당하는 135명이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물류센터인 대구 세천리에는 13명이 근무 중이다.

▷ 국내 1위 인터넷 서점 운영...최근 매출 둔화는 유의

예스24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인터넷서점 운영 업체다. 사업 초기 음반, DVD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물류센터를 갖춘 후 본격적으로 인터넷서점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한세그룹 계열로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53.47%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인터넷 서점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으며, 단일매장 기준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위다. 인터넷 기업의 주요 지표인 트래픽(방문자)과 페이지뷰에서도 경쟁사를 앞선다. 2위인 인터파크와의 일 평균방문자 수·페이지뷰 격차는 2배 이상이다.

이 같은 경쟁력은 원가절감, 빠른 배송에서 나온다. 특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이 가능한 ‘총알배송 서비스’는 예스24의 강점이다. 총알배송 서비스는 2007년 서울에서 최초 시행돼 수도권으로 확대됐으며, 2010년에는 대구, 부산, 포항, 제주까지 서비스 가능영역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독서율 감소로 인한 매출 둔화는 투자자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2011년 연간 3553억원의 매출을 최고치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고,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53% 감소했다. 회사는 이같은 부진을 만회하고자 티켓예매, 디지털 상품 등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2013년 3분기 연환산)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6%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