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민연금, 의류株 쓸어담은 배경은?

단독 [아이투자 이래학 연구원]

국민연금이 작년 4분기 의류·패션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류 소비 경기가 회복된데다 상반기 부진을 벗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업계(www.itooza.com)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작년 4분기 지분을 확대한 의류·패션주는 LG패션, 휠라코리아, 한섬, 한세실업, 코오롱인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지분을 확대한 총 37개 종목 중에서 의류·패션주가 16%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LG패션 지분을 0.4%P(보유 비중 10.34%) 늘렸으며, 휠라코리아 1.47%P(11.64%), 한섬 0.62%P(10.82%), 한세실업 1.08%P(11.15%), 코오롱인더 0.24%P(10.0%), 신세계인터내셔날 0.90%P(10.96%) 각각 확대했다.

▷ 업황 부진 벗어나,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이들의 공통 분모는 작년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작년 상반기, 또는 3분기까지 부진하다가 최근 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LG패션은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62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1분기와 2분기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4분기엔 성수기 효과와 소비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LG패션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 평균치는 53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이다.

한섬은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3% 증가했지만, 신규 브랜드 런칭으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4분기 한섬은 1년 만에 매출이 (+)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여기에 정상가 판매가 늘고, 2012년 발생한 원단재고손실의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 전망이다. 증권가는 작년 4분기 한섬의 연결 매출액을 1856억원(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378억원(+48%)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다가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 대비 13% 성장했다. 해외 브랜드 매출이 10%이상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분기엔 해외 브랜드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라이프스타일 부문 성장까지 더해져 증가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증권사가 추정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460억원(+15%), 영업이익은 183억원(+71%)이다.

한세실업은 작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웃돌았다. 4분기부터는 판가인하가 일단락되고 있으며, 해외 법인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 증권가가 추정한 한세실업의 4분기 매출액은 3001억원(+11%), 영업이익은 98억원(+171%)이다.

휠라코리아는 작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지분법 손실 탓에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부턴 자회사 Acushnet로부터 지분법 손실도 축소될 전망이다. 미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사는 휠라코리아의 4분기 매출액을 1999억원(+10%), 영업이익은 271억원(+13%으)로 추정한다.

코오롱인더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오롱인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871억원(+42%)으로 추정한다. 작년 3분기까지 감소를 이어오다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익개선이 패션부문에서 진행되다는 점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여성용 아웃도어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 실적 기대감으로 업종 지수 상승..향후 전망은?

이 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섬유, 의류, 신발, 호화품 업종 지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WiseFn이 제공하는 섬유, 의류, 신발, 호화품 업종 지수는 지난 8일 1336.74로 작년 8월 말보다 13% 올랐다.



현재 의류·패션 경기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의류비지출전망 CSI 지수는 지난 2012년 6월 이후로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들어 100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02를 찍은 뒤로 11월엔 104, 12월엔 102를 기록 중이다. 기준점인 100을 넘기면 의류비지출이 현재보다 6개월 후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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