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3-12-31

올 한 해 동안의 시장 지수 변화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변한 게 없군요.

지수:	2012-12-31	2013-12-30	변동 (연간)
Kospi:	1,997.05	2,011.34	14.29	0.7%
Kosdaq:	496.32	499.97	3.65	0.7%

 

지난 3분기 말과 비교한 4분기 말 현재의 시장 지수 변화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수:	2013-09-30	2013-12-30	변동 (연간)
Kospi:	1,996.96	2,011.34	14.38	0.7%
Kosdaq:	534.89	499.97	-34.92	-6.5%

 

하반기 들어서면서 힘을 낸 Kospi 지수는 4분기 동안 지지부진했지만 플러스 0.7% 상승하였습니다. 반면에 우리와 친한 Kosdaq은 결국 올해 벌었던 것을 모두 다 까먹어버린 4분기였습니다.

 

4분기 보다는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선 반성문을 써야 할 텐데요. 두 개 시장 지수 움직임 만을 본다면, 한 게 없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제 투자 성적은 상반기 마감할 때 얻었던 수익률 25.7%에 0.1% 못 미치는 25.6%를 얻었습니다. 추가 불입이 되는 펀드가 있어서 평가이익이 소액이나마 늘었다는 점에서 기쁘기까지 합니다. 보유주식이 내내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연말 실적을 정리/비교하면서 의외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영풍제지>는 잊지 못할 종목으로 각인 되었습니다. 고배당으로 소위 ‘대박’의 기쁨을 주었지만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대주주가 엄청난 임금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난 분기 보고서를 보고서 경악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서>, <한국기업평가> 등 배당성향이 높은, 그래서 일반 주주들을 배려하는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을 느꼈습니다. 이들과 조금은 빠른 이별이 아쉬웠지만 고마운 기업들입니다. 제가 보유했던 이런 기업들과 유사한 기업들의 주가 약진이 대단했는데, 해가 바뀌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운용하는 펀드 자산 전체 현금 비중은 15.6%입니다. 정치는 경제, 특히 증시와 무관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불통으로 상징되는 국내 정치 불안은 올해 내내 제 마음을 안절부절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현금 비중을 늘리려고 노력하였고 CP 매수 등의 방법을 동원해서 스스로에게 강제하기까지 하였지만, 보유하고 있는 이쁜이들의 개별 미모를 점검하다 보면 결국 실행하지 못하곤 하다, 현재에 머물러 있습니다.

 

펀드 전체의 평가손익을 살펴 보았습니다. 3분기 말 보다는 조금씩 나아졌네요^^

 

- 전년 대비 12월말 평가수익률 (괄호 안은 3분기 말 평가수익률)

Fund(1 호): + 24.9% (+ 24.6%)

Fund( B  ): + 23.9% (+ 23.7%)

Fund(법인): + 39.0% (+ 38.2%)

Fund(아내): + 25.2% (+ 24.0%)

Fund(아영): + 28.2% (+ 26.7%)

Fund(준영): + 24.0% (+ 22.0%)

 

매월 공개하고 있는 펀드(아내)의 12월 중 투자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매는 없었고 주식배당을 실시한 <코오롱생명>과 <동일기연>의 내년 입고될 배당 주식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배당수익에 대해 입금/입고 되는 날 계상하고 있었는데, <코오롱생명>의 경우 20% 주식배당의 영향이 큰 탓에(이 펀드의 경우 2%에 불과하지만 다른 펀드의 경우 4%가 넘기도 함) 올해 평가에 있어선 주식 배당을 올 실적에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3-12-31)

종      목	잔      고			보유 주식 평가		보유 비중	평가손익률	처분 손익
	수   량	매수단가	매 수 금 액	현재가	평가 액
경남스틸	741	6,608	4,896,580	6,550	4,853,550	4.3%	-0.9%
네오티스	1,075	4,827	5,188,963	4,500	4,837,500	4.2%	-6.8%
동일기연	553	8,992	4,972,723	10,200	5,640,600	4.9%	13.4%
동일기연	28	0	0	10,200	282,030	0.2%	#DIV/0!	주식배당
신영증권	600	34,187	20,512,140	39,350	23,610,000	20.7%	15.1%
신영증권(우)	150	28,749	4,312,404	35,500	5,325,000	4.7%	23.5%
영풍제지	400	15,154	6,061,615	18,950	7,580,000	6.6%	25.0%
이크레더블	1,000	6,567	6,566,900	7,100	7,100,000	6.2%	8.1%
유니온	2,000	4,586	9,171,330	4,395	8,790,000	7.7%	-4.2%
조선내화	100	63,493	6,349,328	78,300	7,830,000	6.9%	23.3%
코오롱생명	174	74,822	13,018,960	64,000	11,136,000	9.8%	-14.5%
코오롱생명	35	0	0	64,000	2,227,200	2.0%	#DIV/0!	주식배당
CP 투자			20,000,000		20,000,000	17.5%	0.0%
현금			4,954,652		4,954,652	4.3%	0.0%
계	6,855		106,005,595		114,166,532	100.0%	7.7%	0
		기초:	91,187,784	평가손익률:	25.20%	주식:	78.1%
		RP:	4,950,000	평가손익금:	22,978,748	현금:	21.9%
<매매현황>
종 목	수 량	단 가	금  액	수수료	금 액	정 산	잔 액	비  고
코오롱생명	35	0	0	0	0	0	4,954,652	주식배당
동일기연	28	0	0	0	0	0	4,954,652	주식배당
입금			300,000	0	300,000	300,000	4,954,652	펀드 입금액

 

날이 갈수록 호감이 더해 지는 제시 리버모어의 말씀 중에서 리버모어가 평생 화두로 삼았던 세 가지 테마를 옮기면서 2013년 펀드(아내)의 반성문을 마감합니다.

 

1. 타이밍: 포커를 칠 때 언제 죽을지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투기꾼은 언제 시장에 들어가고 나올지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2. 자금관리: 현금이 없는 투기꾼은 창고에 물건이 하나도 없는 상점주인과 같다. 종자돈이 없는 투기꾼은 다음해 봄에 농사지을 씨앗이 없는 농부와 같다. 현금은 투기꾼의 생명줄이고 가장 믿을 만한 친구다. 현금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밑천을 지켜라.

3. 감정조절: 매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전에 먼저 간단명료한 매매전략을 수립해두어야 한다. 모든 투기꾼들은 주식시장에서 투기를 감행하기 전에 지능적인 전술을 구상해두어야 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도록 그 전술을 다듬어놓아야 한다. 투기꾼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성, 논리 그리고 순수 경제학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본성에 의해 움직인다.

 

올해보다는 훨씬 나은 내년이 되기를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