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일제지, 연중 최고가...상승 배경은?

국일제지가 연중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59분 현재 전일보다 1.2% 내린 627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국일제지는 장 중 10% 넘게 오르며 52주 최고가 6490원을 기록했다. 국일제지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4000~5000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12월 들어서 본격적으로 오름세다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25%다.

이같은 강세는 최근 실적 개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일제지는 지난달 29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가운데 88% 증가한 9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원가율과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0억82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6일에는 적자 자회사 케이지피를 매각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일었다. 케이지피는 국일제지가 지분 49.7%를 보유한 제지업체로 올해 3분기 누적 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 소식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국일제지는 다음날인 7일 자회사 지분매각 추진설을 부인하며,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일단락 지었다.

최근 주가 상승을 반영해도 국일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5배로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회사의 과거 5년치(PER 3.2배, PBR 0.42배)와 비교해도 낮다.

그러나 PER 계산의 기준이 되는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에는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말 한국제지에 매각한 중국 생산공장(중국 장가항 법인) 매각 차익 96억원이 올해 1분기에 반영된 것.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60억원을 넘어선다. 이같은 이익이 없었다고 가정하면 합산 순이익은 음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3분기 합산 순이익은 -21억원이다.

한편, 전일 개인투자자 배진한씨는 국일제지 지분 8.1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지분공시 했다. 배 씨는 지난 2006년 대륙제관, 2007년엔 대동금속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몇개월 뒤 다시 5% 아래로 줄여 수익 실현에 나섰던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