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M C&C, 매출 성장 '눈길'...실속은?

여행, 영상콘텐츠 사업을 하는 SM C&C가 최근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런 가운데 12월 들어 두 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새로운 일감도 확보하고 있는 것.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SM C&C는 지난해 에스엠에 인수된 뒤 올 들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많다. 2012년 한해 거둔 매출액 165억원도 넘어선다. 기존 여행알선, 항공권 판매 사업에서 컨텐츠 사업으로 영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선 컨텐츠 사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5월 예능제작사 훈미디어를 흡수합병했고, 10월에는 음악 레이블 업체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합병했다. 지난해 변경된 회사명인 에스엠 컬쳐앤콘텐츠(SM C&C)도 회사의 사업 역량을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2월 들어선 드라마 제작 두 건을 맡았다. 지난 6일에는 KBS에 월화미니시리즈 '총리와 나'를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고 공시했다. 편당 1억7500만원에 계약해 총 28억원(16편 분량) 규모다.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의 14%에 해당하며, 기간은 12월 9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다. 또 18일에는 MBC 미니시리즈 '미스코리아' 제작,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총 7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40% 규모다. 기간은 12월 18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다.

기간을 감안할 때 지난해 매출의 54%에 해당하는 106억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회사는 해외판권, 협찬, OST(주제가, 배경음악) 판매로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의 수익성은 아직 부진한 상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6%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6억5800만원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과 같은 투자 지표는 음수(-)로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7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