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성델타, '큰손' 팔고 내부자 사고...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큰손투자자와 내부자의 엇갈린 매매 행태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일보다 0.4% 내린 2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 8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4055원과 비교하면 45% 낮다.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인 결과다.



주가 하락에는 최근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증권가의 실적 예상치가 낮아진 종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고객사의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신성델타테크, 고가 대비 -27%...배경은? )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도 각각 87%, 48% 감소한 4억1100만원과, 10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실망한 것인지 신성델타테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기관투자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은 보유비율을 축소했다.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의 보유비율은 종전 5.23%에서 3.65%로 낮아졌다. 장내매매를 통해 31만5000주를 팔았고, 주당 거래 단가는 2~3000원 선이다.

한국밸류의 지분율이 5.23%로 높아져 신규 보고한 시점은 올해 4월이다. 정확한 매수 단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고 시점 당시 신성델타테크 주가가 3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매매를 통해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회사 내부자는 지분을 늘렸다. 전일 신성델타테크 주요 주주인 고목델타화공은 장내 매수를 통해 1만주를 취득해 지분율이 14.43%에서 14.48%로 올랐다고 공시했다. 매수 단가는 2천원 초반대다. 고목델타화공은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회사로 신성델타테크의 설립(1987년) 당시 합작사다. 고목델타화공이 장내매수로 주식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출부품 업체로 가전기기,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을 만든다. 주력 사업인 가전부문에선 냉장고, 에어컨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조립·생산한다. IT부문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윈도우와 LCD 부품을 만들며, 자동차 부문은 엔진커버, 전·후방 전등 등을 생산한다.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가전 67%, IT 18%, 자동차 15%다. 주요 고객사는 LG그룹사다. 가전·IT 부품 대부분이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사에 납품된다. 자동차 부문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주 매출처다. 최대주주는 구자천 대표로 지분 17.6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