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지디, 디스플레이 슬리밍 기업

지디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디는 지난 2월 상장 후 4월 2만7000원에서 7월 1만7100원으로 36% 하락했다.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10% 높은 1만8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디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디스플레이 슬리밍 회사

지디는 지난 2월 신규상장한 디스플레이 슬리밍 서비스 회사다. 디스플레이 패널 외면 유리를 식각공정을 거쳐 두께를 보다 얇게 가공한다. 슬리밍 식각장비 자체개발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의 급성장으로 슬리밍 시장 규모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디는 상장자금으로 산화인듐주석(ITO) 코팅장비에 투자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ITO 코팅은 유리에 투명한 전선을 코팅해 주로 터치스크린을 제조하는데 사용한다. 지디는 유리 슬리밍과 ITO코팅 일괄 판매를 통해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지디의 코팅 생산량은 2012년 월 16만장에서 2014년 월 48만장까지 늘어나 매출의 14%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디의 2분기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다만 원가율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6억원 대비 12% 감소한 67억원에 그쳤다.

▷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부터 지디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7월 5.2%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4.3%로 1개월만에 0.9%p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지디 주식을 사흘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4.6%로 다시 증가했다.

지디의 최대주주는 김명선 대표이사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디의 지분 31.8%를 확보하고 있다. 2대주주는 송기훈씨로 지디의 지분 6.4%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지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7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디는 2013년 2월 상장된 기업으로 장기 성장성을 입증할 만한 과거 재무자료가 부족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