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듀오백, 제품 판매 반짝..순익 '턴'

의자 전문 제조회사 듀오백코리아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장 중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듀오백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3346% 늘었고, 순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제품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증가했고, 고정비 부담으로 급감했던 영업이익이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 노력도 반영됐다.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70.8%에서 올해 2분기 68.3%로 낮아졌다. 2분기에 매출원가와 판관비로 사용된 비용의 세부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 외주가공비, 판매수수료 등의 항목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부분은 외주가공비로 2억원을 기록해 78%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듀오백코리아의 의자 생산량은 7만3058개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듀오백코리아는 내수시장의 수요 감소로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는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과 천연라텍스 소재 의자, 여성용 의자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불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디비케이네트웍스, 디비케이에듀케이션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콘텐츠 및 교육사업도 꾸준히 육성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지난 2010년 지분을 확보했으며, 듀오백코리아는 각각 38%, 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실적이 신통치 않아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디비케이네트웍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1억9000만원, 디비케이에듀케이션은 7억2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듀오백' 브랜드 보유한 의자 제조기업

듀오백코리아는 '듀오백'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의자 생산업체다. 최대주주는 정관영 대표로 지분 33.77%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100%가 의자에서 발생하는 단일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출비중은 7%다.

의자는 일반가정,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듀오백코리아는 전국 28개 총판 전시장을 중심으로 1500개의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전용 소핑몰을 통해 직접판매도 한다. 또한 2003년 조달청 사무용 의자부문 조달품목으로 지정돼 관공서에도 납품하고 있다.

내수에 국한돼 있고 퍼시스, 리바트등 가구 전문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산업구조상 성장성은 낮다. 다만 가격 경쟁을 위주로 하고 있는 저가형 의자에 비해 듀오백코리아의 의자는 독창적인 디자인 및 인체공학 기능성과 제품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번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43.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듀오백코리아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분율은 9.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