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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는 매수와 매도가 모두 없었던 평범한 달이었지만, 실제로는 여러 종목들이 시야에 들어왔었던
바쁜 달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종목들을 조금의 가격 차이로 놓치면서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종목을
추가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7월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장이었던 듯 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장기간 소외되었던 조선, 화학주부터
IT, 자동차부품주까지 다양한 종목들이 올랐습니다. 하나 예외를 찾자면 삼성전자 정도가 되겠네요.
저도 삼성전자를 갖고 있는 입장에서 주가가 빨리 올라주면 고맙겠습니다만, 좀 더 기다린다고 해서
딱히 아쉽지는 않다 생각합니다. 어쨌든 간에 지금 이 순간에도 스마트폰은 팔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달의 이야기 주제로는 '수급'을 꼽아 보았습니다.
수급이라는 말도 여러가지의 의미로 쓰이는데, 대체로 외국인, 기관, 개인의 투자에 대해
시장의 동향을 논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종목 단위에서 어떤 종목을 누가 매수하는지
혹은 누가 매도하는지에 대해서 쓰이기도 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투자 주체들의
매매동향'이라고 보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자들 중에서도 수급에 대해 신경을 쓰시는 분들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주식을 사려고 분석을 하다 보면 외국인이나 기관이 사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눈이 갈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간에 이러한
매매동향에서 의미를 찾기 위한 시도들은 매우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급에 대해 대체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대화는 제가 증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저와 제 옆 사람이 나누던 대화입니다.
| 옆 사람 : 야.. 외국인과 기관이 이렇게 팔아치우는데 개인은 사네. 나 : (개인이 사는 건) 당연하죠. 외국인과 기관이 파니까요. 옆 사람 : 아... 그렇네..... |
이와 같이, 주식시장에 세 개의 주체 - 개인, 외국인, 기관 - 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결국 셋 중 적어도 하나는 사고, 셋 중 적어도 하나가 파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은 겨우 아래의 여섯가지에 불과합니다.
1)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기관도 판다.
2) 개인은 사고, 외국인도 사고, 기관은 판다.
3)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산다.
4) 개인은 팔고,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판다.
5) 개인은 팔고, 외국인은 사고, 기관은 산다.
6) 개인은 팔고, 외국인도 팔고, 기관은 산다.
사실 위와 같은 여섯가지밖에 상황이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시황분석가들은 위의 여섯 가지에 수식어를 붙여서 수도없는 분석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 오늘 주식시장은 개인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에 의해 보합세에서 마감하였습니다. - 1)의 경우 오늘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개인이 대규모로 매수하면서 전일대비 급등하여 마감하였습니다. - 1)의 경우 오늘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초반에 하락하였으나, 기관이 매수세에 나서 지수를 받쳐 하락폭을 줄인 채로 마감하였습니다. - 6)의 경우 |
말을 보면 매우 그럴듯해 보입니다만, 사실 조금씩만 말을 바꾸면 어떤 장에서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위와 같은 말장난입니다. 물론 시황분석을 하시는
분은 나름의 근거를 갖고 논지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만, 주식시장에 있는
누구라도 쓰는데 3분이 걸리지 않는 위와 같은 글을 믿고 투자를 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편 개별기업 단위에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동향은 간혹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개 낙폭과대주를 선호하는데, 꽤 많은 수의 낙폭과대주들은
실제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이
대체적으로 정보의 우위에 있다 가정한다면 개인만 매수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할
때는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의 경우에도, 개인만 매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디까지나 위와 같은 신호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일 뿐이며
누가 사고 있던, 혹은 누가 팔고 있던간에 원하는 기업이 원하는 가격이라면
매수를 하는 것이 가치투자자의 적절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대주주나 경영진이 팔고 있는 기업을 분석할 때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고 있는 회사를 분석할 때 조금 더 가치평가에 신경을 쓰는 것도
큰 실수를 막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겠습니다만......
8월 8일에 논산훈련소에 입소를 하는지라.........
8월달에는 한 달 쉬도록 하겠습니다....ㅠ_ㅠ
그럼.. 9월달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두들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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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주기
것을 인지시켜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재평가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으니 적당한 척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 새내기입니다^^
첨으로 포트폴리오 월말 결산 보고서를 쓰려고 저에게 맞는 양식을 찾던 중 님의 표양식이 알아보기 쉽고 깔끔해서 참고하려고 합니다~
근데 월간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 산출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요^^;
너무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공부 막 시작한 새내기라는 점 너그럽게 봐 주시고 알려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