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3-07-31

2012년 말과 비교할 때 2013년 7월말 현재의 시장 평균 지수 변화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Kospi 지수는 + 2.7%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작년 말 지수 대비 – 4.2% 하락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Kospi 지수만으로 보면 차트를 보는 분들의 말씀처럼 1920선을 넘어서기가 힘겨운 모양입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매수하고 있지만 그렇게 힘이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공개하고 있는 펀드(아내)는 월별 기준으로 금년 들어 처음 Kospi 지수 상승률보다 못한 0.4% 평가수익률이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그렇지만 Kospi 지수 대비 30.0% 나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매수했던 <한국주철관>이 많이 상승하는 통에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였습니다. 단기적으로 가장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동사의 갑작스런 주가 상승은 주식시장이 개인의 생각과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는지를 실감하게 하였습니다

월 마지막 날 <동일기연>의 반짝 상승이 있었습니다. 내년부터 휴대폰 전자파 등급을 표시한다는 뉴스가 원인이 아니었을까 짐작되었는데, 동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매도해서 현금 비중을 늘렸습니다.

지난 달 30.9%였던 현금 비중이 월말 현재 37.1%까지 늘어났습니다. 간혹 매수 주문을 넣고 있지만 굉장히 소극적인데다 공개하고 있는 펀드(아내) 계좌의 경우 가끔 접속하는 편이라 제 명의의 다른 계좌에 비해서도 소홀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운용이 이 펀드를 공개하기에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달의 경우 매매가 비교적 활발했던 계좌 수익률이 조금 나은 것을 볼 수 있지만 1년 단위로 평가하는 연말이면 예년에 그랬듯이 결국 비슷한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식으로 운용하는 자산 전체적으로 현금 비중은 지난달 말 29.2%에서 7월말 현재 33.7%까지 늘어났습니다.  현재의 현금 비중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MMF로 운용하는2% 남짓의 수익률로는 부족한듯한 기회비용이 큰 것 같은…… 그런 마음입니다.

보유주식 현황 (2013-07-31)

보유하고 있는 주식 대부분이 소형주이기 때문에 실적 공시가 늦습니다. 1분기 혹은 상반기 실적 공시가 나온 다음에 추가 매수 혹은 다른 종목 편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제시 리버모어] 책을 읽고서 감상문을 올렸었습니다. 위대한 투기꾼이지만 들여다 보노라면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저로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리버모어의 전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아들에게 뭔가를 당부하는 장면을 여러 번 볼 수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아들과의 대화에서 저는 많은 의미를 두게 됩니다. 이 부분 역시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실지.. 변변찮은 월말 반성문을 대신하는 글로 올립니다.

항상 너희들이 잘하는 일을 붙들고 있거라. 너희들도 알다시피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투기였지. 그런데도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월스트리트에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를 가지고 플로리다의 부동산이며 항공사, 유전 그리고 새로운 발명으로 탄생한 기적 같은 신상품들에 투자했단다. 전부 비참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 투자한 돈은 한 푼도 건지지 못했단다.

이것만 기억하거라. 원칙과 명확한 전략 그리고 간결한 지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것이 없으면 주식시장에 널려 있는 모든 감정적인 함정에 결려 들게 된단다. 이 주식 저 주식을 전전하다가 손해나는 포지션을 너무 오래 끌고 가고, 평가익을 잃지 않을까 싶은 두려움 때문에 항상 잘나가는 주식을 서둘러 잘라버리게 되는 거다. 탐욕과 공포, 조바심과 기대감은 언제나 트레이더의 정신을 지배할 준비를 끝내놓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단다.

내가 걸려들었던 모든 함정으로부터 너희들만은 비켜가게 하고 싶구나. 하지만 결국, 모든 결정은 너희들이 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