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일제지 9%↑...강세 배경은?

국일제지가 강세다. 14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8.8% 급등한 5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도 2.4% 올라 이틀간 상승률은 11%다.

주가 상승에는 최근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일제지는 1분기에 73억원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1억원, 2011년엔 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을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78% 줄었다. 따라서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순이익 개선의 비결은 98억원에 달하는 기타수익에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중국 생산공장(국일제지 장가항 유한공사)을 한국제지에 219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그 과정에서 96억원의 처분이익이 올해 1분기에 반영됐다. 

순이익의 급증으로 투자지표도 크개 개선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 최근 5년간 평균 ROE가 마이너스(-) 값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일제지는 지난 1978년 설립돼 2004년 상장된 회사로 박엽지를 주로 생산한다. 박엽지란 사전이나 성경책 등에 사용되는 얇은 종이로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담배 필터로 쓰인다. 매출의 87.4%가 담배필터용으로 공급되는 제품에서 발생한다. 또한 나머지 12.6%는 스테인레스의 마모 방지용으로 사용되는 박엽지 상품에서 발생한다.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분기 기준 수출 비중은 21%다. 제지산업은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장치 산업에 속한다. 또한, 원재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