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좋을까?] 태림포장, 순익 2배 '껑충'...지속될까?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림포장이 상승세다. 4일 오후 1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3% 오른 2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일 거래소 상장기업 중 2012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상위 5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중 태림포장은 순이익 증가율 99%로 42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 산정에는 순이익 규모가 25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됐다.



태림포장은 1976년에 설립된 골판지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골판지 원단(매출 비중 42%)과 상자(38%)로, 원단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이 회사는 국내 골판지 원단 및 상자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2.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태림포장은 일반 사각박스를 비롯해 강도가 높은 발각 박스, 뚜껑이 있는 이지오픈 박스 등을 만든다.

골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다. 태림포장은 계열사인 동일제지와 월산, 비관계법인인 아세아페이퍼텍으로부터 고지를 매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내리면 제품가도 덩달아 하락하지만,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어 일정기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태림포장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도 고지 가격의 약세 덕분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91% 늘었다. 순이익은 341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자회사 동일제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지 가격은 단위당 18만4223원으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향후 태림포장의 실적도 고지 가격에 달려있다. 고지 가격이 여기서 더 하락할 경우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마진율 축소는 불가피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고지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태림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림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9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5.5배와 동일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