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년 19%면 효자 맞죠?"... 설맞이 효도주식 20선

"아버지, 어머니, 은행이자라고 해봐야 3%인데, 19% 나왔으면 효자로 인정해주실 거죠?"

 

아이투자는 지난 해 설을 맞아 '설맞이 부모님께 선물할 주식 20선'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이 꾸준해 안정적이고 배당을 계속 지급해온 종목이다. 부모님께 노후 대비를 위해 꾸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부담없이 선물하자는 취지였다.

결과적으로 지난 해 선정된 20개 효도주는 당시 주가를 2월 7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 평균 1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9% 상승, 코스닥 지수가 -2.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부모님께 한 해 동안 효도를 드렸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투자에서는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작년과 같은 기준으로 부모님께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설맞이 부모님께 추천할 종목 20선'을 선정했다.

부모님께 추천할 주식의 조건은 뭘까?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경쟁력 있고 안전한 회사가 낫다. 여기에 손주들 용돈과 소일거리에 쓸 수 있게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회사라면 안성맞춤이다.

이와 같은 기업을 찾기 위해 아이투자가 적용한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5 년 평균 영업이익률 1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을 골랐다. 그런 다음 지난 5년간 매년 배당을 실시했고 평균 배당성향도 10%를 넘는 기업을 추려냈다. 직장인들이 준비하는 평균 용돈을 고려해 주가가 20만원이 넘는 기업은 제외했다. 실적 분석기간은 2008년 1분기부터 2012년 3분기(연환산 기준)까지 5년간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티씨케이, 태경화학, 한국기업평가, 아트라스BX, CJ헬로비전, 신한지주, 쎌바이오텍, 신풍제약, 휴비츠, 에스원, 에너토크, 삼성카드, 삼영이엔씨, 다나와, 금화피에스시, 코메론, SK, S&T홀딩스, 비상교육, NICE 이 선정됐다.



' 부모님께 추천할 종목'을 추출한 결과 각 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현금수입을 꾸준히 벌어들이는 우량기업들이 많이 선택됐다. 재무상태 및 투자지표들도 대체로 시장보다 좋았다. '부모님께 추천할 종목' 20선의 평균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로 코스피 PER 12.7배에 비해 낮다.



위 목록에 포함된 기업 중 금융주, 지주회사를 제외하고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다나와로 28.7%다. 이는 1만원을 팔면 2870원이 남는 고수익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나와는 전자부품 가격 비교 사이트를 운영한다. 설비투자가 필요 없이 광고 및 판매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다. 5년간 벌어들인 이익의 24%는 배당으로 지급했다.

5년간 영업이익률이 가장 꾸준했던 기업은 표준편차가 0.6을 기록한 티씨케이였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흑연소재 회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 1위 회사다. 흑연 제품은 태양광과 LED의 소재로도 사용되고 최근 LED 비중이 증가했다.

선정된 20 종목 가운데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2012년 부모님 효도주에도 편입됐던 한국기업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자회사로 기업과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매겨 수수료를 받는다.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지식산업으로 순이익의 평균 68%를 배당으로 지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2년 9월 결산 법인에서 12월 결산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2년 9월에 주당 2197원을 배당했고 12월에는 주당 210원을 배당했다. 배당수익률은 7.2%로 3% 중반인 시중금리의 2배 수준이다.

'부모님께 선물할 주식 20선'은 안전성과 배당으로 인한 현금수입을 겸비한 저평가 우량주식으로 선정됐다. 첫 해 성과가 좋은 만큼,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부모님 효도와 우량주 장기투자의 성과를 함께 보는 기쁨을 안겨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