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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매수 : 나이스정보통신, 기아차
일부매도 : 종근당
2013년 새해는 투자자로서는 비교적 기분좋은 한 달이었습니다.
이번달에는 두 개의 종목을 담았는데, 나이스정보통신과 기아차입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많은 가치투자자들에게 알려져 있는 주식입니다.
신용카드 가맹점이라면 거쳐가지 않을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의 현금흐름에
한 자리수 중반대의 PER은 지나치게 저평가된 가격이라고 생각하여 매수하였습니다.
기아차는 최근 어닝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보여주며 급락하였지만,
환율효과와 충당금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여 매수하였습니다.
현재의 환율 수준이 유지되거나 더 떨어진다면 내년 실적도 좋지 못할 것 같으나,
회사가 갖는 성장 가능성에 비해서 지금의 PER은 과도하게 저평가되었다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했던 것 같이, 올해에도 2013년에 매수하고 싶은 종목을 다섯 개 뽑아보았습니다.
1. 로엔
2. 동서
3. 포스코켐텍
4. SKC&C
5. 현대차
올해는 동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업 계열사들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확실히 예전에는 중소기업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대기업에 좀 더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다섯 개중 세 개 정도를 살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에는 몇 개를 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최근에 가치투자연구소나 몇몇 뉴스를 보면 증권방송의 전문가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방에 TV가 없어서 헬스장에서나 가끔 증권방송을 봅니다만,
한국의 증권방송에서 나오는 소위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은 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 불문곡직하고 차트부터 켠다
차트는 참으로 편리한 것이 어떤 기업의 차트라도 같은 방식으로 분석(비록 이 분석이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선 두어 개 만으로 분석이 되고, 빠르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어떤 전문가도 한 번 둘러보지도 못한 기업을 완벽하게 분석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청진기만 들고 수술을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습니다.
경제 토론 등에서는 가끔 차트를 켜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종목에 대해 언급할 때는
차트없이 뭔가를 하려고 하는 전문가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대한민국의 증권방송이 원하는 전문가는 진짜 '전문가'라기보다는
그저 말 잘 하고 순발력 있는 차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 '전문가'의 경력검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의료업과 같은 다른 업계에 비해서 증권업에서의 증권전문가라는 칭호는 매우 쉽게 붙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투자대회 1등을 몇 번 했다고 해서 증권전문가라고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는 430만원으로 100억을 벌었다 해도 증권전문가라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야든 간에 '전문가'라는 칭호는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는 칭호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 '증권전문가'라는 이름은 너무 남발이 되고 있는 측면에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피터 린치나 존 네프의 책을 본 분들은 '배런스'의 라운드테이블을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매년 연초마다, 8시간동안 진행되는 이 회의의 2013년 참석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스콧 블랙 : 델파이 매니지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빌 그로스 : 핌코(Pimco),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오스카 스캐퍼 : O.S.S 캐피탈 매니지먼트 파트너 에비 조셉 코언 : 골드만 삭스, 시니어 스트레터지스트 브라이언 로저스 : 티로우프라이스 회장 겸 수석투자담당이사 마크 파버 : 글룸, 붐 앤 둠 보고서 편집자 프레드 히키 : 하이테크스트래티지스트 편집자 펠릭스 줄라우프 : 줄라우프 자산운용 대표 메릴 위트머 : 이글 캐피탈 파트너스 제너럴 파트너 마리오 가벨리 : 갬코 인베스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 오스카 샤퍼 : O.S.S 캐피탈 매니지먼트 파트너 |
그리고 이와 비교하기 위해 2007년의 배런즈 테이블 명단을 가져왔습니다.
데이터 출처는 아이투자의 글을 참고하였습니다.
아트 샘버그 : 패큇 캐피탈 회장 존 네프 ; 뱅가드 윈저 펀드 전 펀드매니저 마크 파버 : 내일의 금맥 저자 스콧 블랙 : 델파이 매니지먼트 회장 메릴 위트머 : 이글캐피탈 파트너스 파트너 오스카 쉐이퍼 : OSS 캐피탈운용 파트너 맥칼래스터 : 맥칼레스터 회장 펠릭스 줄라우프 : 줄라우프 자산운용 회장 프레드 히클리 : 하이테크 스트래티지스트 편집인 에비 조셉 코언 : 골드만삭스 수석 투자전략가 마리오 가벨리 : 갬코 인베스터즈 회장 빌 그로스 : 핌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
2007년 이후 5년이 지났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위와 같은 사람들 정도는 되어야 진짜 '증권 전문가'라는 칭호에
걸맞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전문가들이 뭔가를 한다면
정말 돈을 내고서라도 들으러 갈 만한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증권방송들에 나오는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아직 전문가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에서 그저 한 코너를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런 방송을 원하기 위해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방치하는 것 또한 올바른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물론 '배런스'와 동일한 수준을 한국의 증권방송들에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증권방송들이 얼마나 값어치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WOW TV의 주주로서도 약간은 의문입니다.
이번 일을 기회로 증권방송 '전문가'들을 한 번쯤 솎아내고 가는 것이
증권시장 전체를 위해서도 긍정적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포트폴리오의 길이도 길어지고, 글도 길어지고, 말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013년도 모든 가치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는 그런 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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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0 점 드리고. ^__^. 저는 헬스장에서 런닝하면서 증권방송을 몇번보다가 지금은 지겹고, 따분해서 안봅니다. 휘황찬란하게 무슨 소리들을 하긴하는데, 전혀 집중도 안돼고,
차라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다큐멘타리 보는 것이 유익하죠.
저도 챠트는 참고자료로 삼기는 하는데, 이거 무슨 전문가들이 회사의 장기본질가치를 섬세하게 연구하는 것보다 하루살이들처럼 확률도 따지면 얼마 맞지도 않는 챠트에 의지에서 시세에 민감하게 구는 것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잘 맞으면 전문가고, 아니면 당연하고, 그냥 말고죠.
(물론 저도 챠트에 의한 투자에 뛰어난 감각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도 됩니다.)
챠트신봉자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챠트에 모든 것이 녹아있다." ㅎㅎㅎㅎ
대단한 무언가가 있어보이죠. 챠트설명들어보면... 난 아닌데. ^^
결과만보고 설명은 누가 못하냐이거죠. 그럴싸하게 조금 그쪽 공부한 사람들은 자신의 언변으로 투자에 대해 모두 포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거죠.
"회사의 본질가치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주가로 수렴하게 되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선택받은 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증권분석 개정 6 판에 나와있습니다. 가치투자는 면역력과 같은 것이다. 단 한번설명해도 알아듣는 사람들은 바로 알아듣죠, 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은 수백번 설명하고, 결과를 보여주는데도 못 알아 듣습니다.
어떻게 투자를 그렇게하냐라는 식이죠. 왜 매도안하냐? 올바른 과정보다 결과만 단순히 돈 버는데 집중하고 중요하다보니. 하루하루가 중요하죠.
내가 그 회사의 투자자라는 인식은 거의 제로라고 보여집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서는 계속 매수중에 있습니다. ^^;;;
건강하세요.
두 가지는 가치투자자에게 있어서 가장 진리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케빈무어님도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큰 수익 내시기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