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피델릭스, 2분기 연속 매출·영업익 증가

13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2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 기록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한 피델릭스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2% 오른 1805원에 마감했다. 

피델릭스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매출액은 185억원과 2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3%와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9억원과 11억원으로 1800%와 57% 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가는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25일 장중 2400원으로 연중 저점보다 147% 상승했지만, 12월 초부터 급락세가 이어져 같은 달 19일 고점 대비 38% 하락한 1500원으로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급등락 양상이 이어졌다. 올 2월 22일 52주 신고가 수준인 2295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다시 조정세가 지속돼 현재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21% 내린 상황이다.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배수(PER)는 지난해 연말보다 낮아졌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전일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로 지난해 연말 11.2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로 지난해 연말 기준 10.9%로보다 높지만,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로 지난해 연말 1.26배다 낮다.

피델릭스는 메모리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 기업은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생산은 외주업체(파운드리)에 맡긴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대량의 설비투자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피델릭스의 주력 제품은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다. 피델릭스가 만드는 메모리는 PSRAM으로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소형 메모리다. DRAM에 비해 저용량이지만 전력소모가 적고 칩 크기가 작아 모바일 산업에 적합하다. 경쟁사로는 EMLSI등이 있다.

최근 피델릭스의 실적은 모바일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델릭스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존 저용량 반도체에서 고용량 반도체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피델릭스 주식 8.8%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피델릭스는 대만 프로모스에 위탁생산이 집중됐으나 2008년 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이닉스는 피델릭스의 주주가 된 후 피델릭스가 설계한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피델릭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35위(상위 1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