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30일 포트폴리오 & 상반기결산

스페인 구제금융 등 2011년에 이어 2012년 상반기도 나름 숨가빴던 6개월이었습니다.

제 수익률도 시장에 따라 춤을 췄는데, 결과적으로 5월달의 저조했던 수익률을 6월달에 어느 정도 만회하여

시장수익률 1.55%를 약간 하회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작년에 저조했던 수익률을 생각하면

기대이하이지만, 5월달에 편입한 다수의 종목들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를

조금은 기대를 해볼까 합니다.

상반기를 요약하면 삼성전자 때문에 웃을 수 있었던 사람들과 삼성전자를 놓쳐 안타까워했던

사람들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11%를 차지한다는 점, 그리고 국내에

보기 드문 '글로벌'급의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시장 전체를 홀로 끌어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각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중소형 가치주들은 홀대를 받은게 사실입니다만,

시장 전체의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레벨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100조원 기업도 생기고 200조원 기업도 생겨야

그 이후에 다른 기업들이 그만큼 성장하면 그만큼의 가치를 챙겨주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반기에는 10개의 종목을 추가로 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의외의 종목은 종근당이었습니다. 보면 볼수록 주식시장은 참 오늘과 내일의 평가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저는 올해 제약주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어쨌든 훌륭한 수익률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 눈여겨볼 종목으로는 유통주들이 눈에 띕니다.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모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홈쇼핑이나 GS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도 좋아 보입니다. 내수경기 침체가 심각하기는 심각한 모양인지,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그 중에서 좋은 기업을

골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정유사들의 우선주들, SK이노베이션 우선주나 GS우선주 등을

쇼핑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지금 정도의 배당이면 경기 사이클이 변화할 때까지

크게 아쉽지 않게 기다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반기를 자평하자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좋은 종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를율

벗어나지 못했으니 투자자로서는 실패한 셈입니다. 하지만 지금 사 둔 종목들이

언젠가 좋은 가격에 팔릴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시간을 흘려보내야 겠습니다.

하반기에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상승장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