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KB자산, 상신이디피 5% 신규 보유...왜?

[아이투자 형재혁] 8일 KB자산운용이 상신이디피 지분 5.2%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4일 보유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KB자산운용이 주목한 상신이디피의 매력은 무엇일까.

상신이디피는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영업이익은 11억3700만원으로 223%, 순이익은 7억원으로 78%가 늘었다. 이는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로 2차전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46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영업이익은 74억7700만원으로 88%,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57억5400만원으로 91% 늘었다. 리튬이온의 지속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2차전지 폭발 방지용 안전부품의 내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08년 3%대, 2009년~2010년 5%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1%로 상승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0.2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배로 5년 평균인 1.2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로 5년 평균인 8%보다 높다.

상신이디피는 리튬이온 방식의 휴대폰·노트북용 2차전지 용기(CAN)와 관련부품를 제조하는 회사다. 1992년 설립 당시는 브라운관 TV용 전자부품, 스프링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존 브라운관 TV 시장이 LCD, PDP 등 평면 TV 시장으로 재편되자 2차전지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브라운관 TV 부품 사업은 2008년 8월부로 모두 철수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2차전지 케이스 36%, 2차전지 폭발 방지용 안전부품(Breaker Ass'y) 38%, 2차전지 단자(CAP Ass'y) 8%, 기타 16%다.

한편, 상신이디피는 삼성SDI와 독일의 보쉬의 합자회사인 SB리모티브에서 진행 중인 PHEV/EV용 2차전지 CAN의 개발업체로 선정돼 현재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상신이디피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1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