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동향] 인지컨트롤스, 외인이 '인지'한 매력은?

[아이투자 형재혁] 전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투신')이 인지컨트롤스 지분 1.1%P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6.3%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지분율을 종전의 9.2%에서 5.2%로 축소했다가, 올해 다시 지분을 늘린 것이다. 

이에 앞서, 같은 미국계 펀드인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펀드'는 2009년 지분을 9.3%로 확대한 후 장기 투자하고 있다. 외국계 펀드들이 '인지'한 인지컨트롤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올해 1분기 인지컨트롤스는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9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5억2500만원으로 169%, 순이익은 22억원으로 19%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호조로 판매 물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엔진 온도제어 부품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로 지난해 동기보다 2%P 높아졌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은 38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 영업이익 83억원으로 84%,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725만대로 약 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우디, GM에 이어 BMW로의 거래처 확대가 기대대기 때문이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온도제어시스템 모듈 등의 매출 비중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인지컨트롤스는 12개의 종속기업과 4개의 관계투자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는 지분 32%를 보유한 인지디스플레이, 39%를 보유한 인지정밀제조가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관계기업투자 자산 총액은 710억원으로 자산총계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이 개별 재무제표 기준보다 크다. 1분기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64억8600만원으로 개별 기준의 3배다.  

1분기 연환산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로 5년 평균인 10.4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5배로 5년 평균인 0.7배보다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로 5년 평균인 8%보다 높다.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온도제어장치(TMS), 엔진제어장치(EMS),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의 제품을 만든다. 온도제어장치는 자동차 엔진, 배터리의 온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써모스탯(Thermostat) 등의 부품류와 모듈을 생산한다. 엔진제어장치는 엔진의 최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헤 센서·컨트롤 역할을 하며, 압력제어 밸브, 엑츄이에터 등이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차량 경량화 관련 제품으로 실린더 헤드 커버 등을 만든다.

지난해 매출 구성은 온도제어장치 35%, 엔진제어장치 34%,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17%, 기타 14%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 37%를 비롯해 국내 부품업체(Kefico, Mobis, Mando) 29%, 해외업체(Audi,GM, Honeywell) 22% 등이다. 해외 직수출 비중은 약 25%이며, 달러 결제 비중은 약 50%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