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출포장, 2%↑··1Q 영업익 405% '급증'

[아이투자 강우람] 수출포장이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다.

16일 오전 10시 58분 수출포장은 전일보다 2% 상승한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수출포장은 대폭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26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5% 증가한 86억원, 순이익은 574% 증가한 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에 비해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주력품목인 골판지 가격 상승과 원재료인 펄프와 고지가격 하락 덕분이다. 골판지 상자, 원단 등의 가격이 각각 7%, 4%, 21% 상승한 반면, 원재료인 펄프, 고지, 골심지 가격은 10%, 13%, 4% 하락했다. 특히 수입 고지 가격은 55% 하락했다.



우호적인 외부환경 변화는 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수출포장의 매출원가율은 78%를 기록, 전년 동기 88%에 비해 10%P 하락했다. 매출원가율 개선은 영업이익률 증가로 이어졌다. 수출포장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다. 이는 지난해 3%에 비해 10%P 높은 수치다.

수출포장은 골판지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골판지 부문 매출 비중은 94%다. 골판지는 압축강도가 강하고 완충 기능성이 높아 포장재료로 사용된다. 또한, 플라스틱·비닐 포장 소재들과 달리 회수하기 쉬우며, 재활용성도 뛰어나 이를 대체할만한 포장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골판지산업은 공장 등에서 제품이 생산된 다음 마지막에 포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식품·음료··전자 등 골판지 상자로 포장되는 물건들의 소비경기에 민감하다. 국내 골판지산업은 오랫동안 정체되다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택배시장이 발달하면서 골판지 상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제지업의 특성상 제품과 기술의 차별화가 어려워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업체가 출현하기 쉽다는 측면도 있다.

한편 수출포장은 아이투자에서 매일 소개하고 있는 저PBR 코너의 단골 손님이다. 수출포장은 거래소에 상장된 저 PBR 주식 중 전일 종가 기준 4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순위권 안의 기업으로는 수출포장을 제외하고 일성건설, 한국석유, CS홀딩스, 태림포장 등이 있다.

PBR은 이시각 시가총액을 최근 분기 순자산(자본총계)으로 나눠 계산했다. 연결 재무제표 작성기업의 자본총계는 지배주주 자본이다. 최근 4개 분기 중 분기 순이익 적자가 있었던 기업은 제외했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수출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2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