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우량주] 마이크로컨텍솔...52주 신고가

[아이투자 형재혁] 코스피 지수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컨텍솔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7일 마이크로컨텍솔은 5.1% 오른 4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 달간 20% 넘게 상승해 2% 하락한 코스피를 20% 가량 초과했다.

◆ 가파른 실적 개선, 지난해 순익 110% 늘어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검사용 소모품인 IC소켓을 만드는 회사다. 2008년 9월에 상장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주력 제품인 IC소켓은 번인소켓(Burn in Socket)이다. 번인소켓이란 번인테스트(Burn-In Test)에 쓰이는 소모품을 말한다. 번인테스트는 통상적인 소비자의 환경보다 엄격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불량품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섭씨 125도의 뜨거운 열 속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반도체를 걸러낸다.

IC소켓은 반도체 생산에 동반되는 소모성 자재로 반도체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반도체 장비회사들이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같은 전방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할 때 수익을 내는 것과는 달리 반도체의 생산량과 실적이 연동한다. 따라서 장비회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실적 변동이 적다.
 
IC소켓을 만드는 다른 상장사로는 리노공업과 ISC가 있다. IC소켓회사들은 사업영역이 일부 겹치지만 각자 개성이 있다. 마이크로컨텍솔의 번인소켓을 만드는 상장사는 없다.

마이크로컨텍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2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57억원, 순이익은 110%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거래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신제품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났다.

◆ 가파른 주당순이익 상승..PER 6.88배

마이크로컨텍솔의 주당순이익(EPS)은 2009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0년에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271원을 기록했고, 2011년 전년 대비 119% 늘어난 595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 주가도 함께 '우상향'한다. 그러나 이익이 늘어도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순이익배수(PER)는 6.88배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인 14.62배 보다 50% 낮은 것이다.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우량기업의 경우 PER 10배 이하에서 거래되면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 안전한 재무구조, 무차입경영

마이크로컨텍솔은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실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10% 미만이면 재무구조가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을 꾸준히 현금성자산으로 적립하고 있다. 무차입경영으로 영업외비용이 거의 없고, 2009년부터 유형자산 투자 없이도 매출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1년 2분기에 당좌자산이 유형자산을 초과했다.

    


또한, 마이크로컨텍솔은 꾸준히 영업현금 (+), 투자현금 (-), 재무현금 (-)의 우량기업형 현금흐름을 보였다. 영업(+), 투자(-), 재무(-)인 기업은 현금흐름이 좋다는 것을 말한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마이크로컨텍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