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윌리엄 나이그렌 '대덕GDS'

[편집자주 : '대가의 선택'은 유명 가치투자 대가들의 종목 선정 기준에 맞는 국내 기업을 찾아 소개합니다. 실적은 최근 발표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이투자 우봉래] 윌리엄 나이그렌의 종목으로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대덕GDS가 선정됐다.

 

윌리엄 나이그렌은 1996년부터 오크마크 펀드의 매니저로 활약해온 가치투자자다. 나이그렌은 수많은 저평가 주식을 발굴해서 S&P500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다. H&R블록(세무 대행), 토이저러스(장난감 판매), 리버티 미디어(케이블 미디어) 등 유명한 가치투자 대박주들이 나이그렌의 손을 거쳤다.

나이그렌은 주식가격이 기업가치의 60% 이내에 있고 기업인수자가 현금으로 살 만한 기업이며 가치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는 기업을 매수했다. 나이그렌은 최근 가격이 많이 떨어진 주식, 동종 산업의 다른 회사에 비해 PER이 낮은 주식 등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았다. 나이그렌은 엄격한 매도기준을 적용해서 주가가 내재가치의 90%가 되면 매도해 높은 수익을 유지해 왔다.

 

윌리엄 나이그렌의 종목 선정 기준은 주가수익배수(PER)가 업종 평균에 비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이며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 등을 기준으로 한다. 이 기준에 따라 고른 기업 중 오늘 소개할 종목은 대덕GDS다.

윌리엄 나이그렌이 주도주로 선택한 ‘대덕GDS’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를 만드는 기업이다. 인쇄회로기판은 구리 배선을 인쇄한 판으로 반도체 등 각종 부품을 끼울 수 있게 설계되어있다. PCB는 전기 배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전자기기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와 같은 모바일 시장이 발달하면서 PCB를 더 유연하고 작게 만든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FPCB는 PCB의 두꺼운 판 대신 얇은 필름에다 회로를 그리는 방식이다. FPCB는 얇고 가벼우며 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전자기기에는 필수로 들어간다.

[그림1]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자료:대덕GDS 홈페이지)

대덕GDS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회복되다 2009년 4분기에 공장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화재가 수습되고 FPCB 판매가 성황을 이루자 다시 실적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대덕GDS의 매출&이익 차트를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1] 대덕GDS 매출액 & 영업이익 & 순이익 차트

                           (자료: 아이투자)

X-Ray 분석 결과, 상장사 중 상위 2%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툴인 X-Ray 분석에 따르면 대덕GD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을 기록해 전체 상장기업 중 34위로 상위 2%에 랭크됐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 대비 50%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다. X-Ray 종합 점수를 반영한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X-Ray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적해자와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X-Ray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대덕GDS는 가치투자로 시장을 꾸준히 넘어서는 윌리엄 나이그렌의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대덕GDS가 시장을 넘어서는 모습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