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30일 포트폴리오

아직도 현재진행형일지 모르는 유럽발 금융위기의 흔들림에 취한 채로 또 한 달이 갔습니다.
월간 수익률은 -0.87% 마이너스니 거의 변동이 없었다 보면 될 것 같습니다.
50% 이상,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폭은 앞으로도 크지 않을 듯 합니다.

8월이후 오랫동안 신규 종목편입을 자제해 왔는데, 오랜만에 한 종목을 추가하고,
한 종목을 버렸습니다.

버린 종목은 만호제강인데, 분명 좋은 가격이지만 철강주들을 통틀어 볼 때 가장 좋다고
볼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비교적 오랜기간 보유해서 수익을 내지 못한 게
안타깝지만, 침체된 철강경기를 감안해 볼 때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 기회는 다시
한 번 정도는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한 종목은 한화타임월드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치에 따라 유통업 전반이
침체되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예전부터 관심을 두던 기업이 좋은 값까지 떨어져서
담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목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 리뉴얼 이후에
실적이 크게 좋아진 점에서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2014년 개장 예정인
NC백화점이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라 그 여파를 파악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써보려고 합니다.

요 며칠간 해외증시가 오르면서 위기의 종결을 알리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단정짓기에는 곤란할 듯 합니다.

1) 아직도 유로/달러 환율이 너무 높다는 점.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비추어볼 때)
2) 코스닥 시장에서 실체없는 테마주들의 거품이 다소 과해지고 있는 점
3) 유럽권 은행 -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 에 대한 자본확충 주체가 아직 불명확하다는 점.

결국 유로존 금융위기의 해결책 또한 유로화가 충분히, 혹은 다소 과하게 떨어져서 유로존 전체에
돈이 넘치고 쌓여야 될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유로화는 좀 더 떨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를 위한 좋은 촉매는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 하락이 되겠죠. 이와 같이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게 되면
결국 유로존의 금융위기도 다른 모든 금융위기들과 같이 순리대로 풀려나갈 것으로 희망해 봅니다.

신년에 타종식을 본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다시 12월이 돌아왔네요.
이번 12월에는 증시에 빨간 옷 산타클로스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에는 모두 투자뿐만 아니라 일과 마음 모두 편안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