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추적] IT주 투자 잦은 ‘어니언텍’은?

[아이투자 이혜경] 모바일 솔루션업체 어니언텍이 종종 IT업체 투자자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어니언텍이 4일 현재 보유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종목은 전자결제업체 한국사이버결제와 모바일 통신장비업체 에스에이티다. 한국사이버결제 지분은 5.01%(57만주), 에스에이티 지분은 16.32%(151만2883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는 콜센터솔루션업체 한솔인티큐브 지분도 3% 가량 갖고 있었다.

비상장사인 어니언텍의 201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어니언텍의 한국사이버결제 주식 취득가격은 주당 2295원으로 추정된다(연말기준 주식수 78만3973주/취득가 18억원). 한국사이버결제의 4일 종가는 5700원. 어니언텍의 주당 취득가 추정액인 2295원 대비 119%가 올랐다. 현재 보유중인 한국사이버결제 주식 가치는 32억원이다(57만주×5700원). 

에스에이티의 경우, 주당 취득가격은 1200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지난 2월 매수가격대 1000원과, 최근 공시에서 밝힌 매수가격대 1400원대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4일 에스에이티의 종가는 1470원. 따라서 약 2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보유중인 에스에이티 주식가치는 22억원이다(151만2883주×1470원).

이 회사가 ‘IT주 투자자’로 증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 한솔인티큐브에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현재 어니언텍이 2대주주로까지 올라있는 에스에이티의 경우,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지분증가 공시를 다섯 번이나 냈을 정도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어니언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순 투자목적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출신의 투자전문가인 부사장 이모씨가 투자업무를 맡아 지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솔루션 사업을 하다 보니 동종업계 사정에 밝아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어니언텍은 어떤 회사? = 어니언텍은 2000년 4월에 설립된 모바일 솔루션 개발업체로, 임직원 수는 100여 명이다. 사업 초기에는 모바일쿠폰, 통화연결음, 음성사서함 등을 개발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LG유플러스의 통화연결음 ‘필링’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마스터 CP(콘텐츠 제공자)다. 이외에도 무선인터넷 포털 구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한다. 러시아, 일본, 중국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어니언텍의 작년 매출은 8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상태다.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35%(부채 40억원/자본 113억), 유동비율은 193%(유동자산 58억원/유동부채 30억원)다.

어니언텍의 최대주주인 어니언텍 리미티드(Oniontech Limited)는 싱가포르 증시 상장사다. 싱가포르 국적 기업이지만 외국계 기업이 아니라, 싱가포르에 상장하기 위해 지주사를 따로 만든 케이스다.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싱가포르 금융권 인사가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먼저 제의해 싱가포르 증시에 들어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어니언텍의 장종정 대표는 LG소프트와 노텔네트웍스를 거친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1년에 합류해 대표를 맡아왔다.

◇투자 솜씨는? = 한국사이버결제와 에스에이티 등 현재 보유중인 종목의 투자 수익률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작년말 기준으로 들여다본 투자 성과로 봐서는 실력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어니언텍의 2010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연말 기준으로 보유중이던 매도가능증권의 전체 취득원가는 42억원, 지분가치는 41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사 투자는 취득 금액 대비 2%의 손실을 냈다.

개별 종목의 경우, 어니언텍은 작년말에 한솔인티큐브, 한국사이버결제, 케이비티 등 세 종목을 갖고 있었다. 당시 보유중이던 한솔인티큐브 지분 6.28%(86만3760주)의 취득가는 17억원(주당 1968원 가량), 지분 가치는 10억원으로, 취득가 대비 41%의 손실 상태였다. 한국사이버결제의 경우, 지분 7.33%(78만3973주)의 취득가는 18억원(주당 2295원 가량), 지분 가치는 25억원으로, 38%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케이비티는 지분 0.4%(4만주)의 취득가 5억원, 지분 가치 5억원으로 원금을 지켰다.

보유하던 주식을 처분해 얻은 손익의 경우, 손실이 더 컸다.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3억원, 매도가능증권처분손실이 9억원이었다.

자회사 투자에서도 이익을 얻지 못했다.  모비온·컨버전스 스퀘어·광저우어니언텍정보기술·E-브레인 인포메이션 테크놀러지 등 계열사 4곳의 출자지분 취득금액은 총 14억원. 2010년말 기준 평가금액은 2억원이었다. 4사 모두 지난해 실적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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