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소액주주운동 또는 소액주주공격이란 화두로 그간과 달리 양지사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쏟아져 왔습니다.

대개의 소액주주활동과 관련한다면 기존 대주주 측과의 반목, 공격적인 태도 등을 떠올리기 쉬우며,

기사 또한 자극적인 제목으로 작성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흔히 소액주주활동의 내용이 대개 감사선임이나 또는 드물게 경영권 참여 등에 대한 것이라, 이를 회사에 대한 공격이나 영업에 대한 훼방 등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역시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회사가 일방적이며 전혀 소통하지 않고 폐쇄적인 방향을 걷는다고 생각했었고 그러한 연유로 기사나 방송을 통해서

소통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주주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피력하면서 회사에 대해서 압박을

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제 주주총회가 끝이나고 대표이사님과 소액주주대표로써 진솔하게 장시간 면담을 하고 있는 동안

감사선임이 경영진 측에서 이기고 소액주주가 패배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그 기사를 본 몇몇 분들이 투매가 있었고

그 결과 하한가로 마감했었더군요.

 

 

기자님이 저에게 연락을 계속하셨으나 주주총회-회사소개(사무실&공장견학)-대표님 면담-대표님과의 식사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정 때문에 인터뷰나 오늘 있었던 면담내용 등을 도중에 설명할 수 없었고 그러는 동안

감사선임관련한 표결에서 져서 경영진은 이기고 소액주주가 졌다는 단순한 내용의 기사가 나왔던걸로 알았습니다.

 

 

오늘 대표이사님과의 면담을 하면서 소액주주 역시 회사의 부분적 주인으로서 회사에 대한 애정은 대주주 못지않으며,

단지 실질적인 현금흐름의 차이와 제한된 정보 탓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공정한 대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전달했고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고 경영진이 주주와의 의사소통에 적극적이며 정보공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공정한 분배를 약속한다면 주주들은 누구보다도 회사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때문에 저희 소액주주 측은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님의 적극적인 동업의지를 확인하였기에 굳이 감사를 선임하여 신뢰를

강제하는 방향보다는, 대표이사님의 긍정적인 답변과 자발적인 신뢰를 믿기로 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 주요주주분 한 분 정도가 회사의 적극적인 태도변화에 감명을 받았고

감사를 선임하여 지속적으로 회사에 대한 압박과 수많은 분쟁 그러한 법적인 소송 부분으로 치달아가며 공멸하기보다

양 측이 모두 앞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양보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대표이사님과의 장시간 면담하며 진정성있는 대표이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주주와 경영진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근본적인 주주제안취지 였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이제 회사가 변화하여 지속적으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쓰겠다고 한다면 저는 주주로써 장기적인 동반자로써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이 번건에 대해서 회사와 주주간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었던 작은 소지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몇가지 부분이 커져서

오해가 커졌고 이미 대치되는 상황에서 회사도 주주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주주제안-소송-의결권다툼 등으로

번져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간의 오해와 달리 이진 대표이사께서는 주주총회가 끝나고 모든 표결이 마무리되었음에도

저에게 몹시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대하였습니다.

 

 

주주총회장 안에서는 간혹 불충분한 정보로 다소 무례한 발언을 일삼은 주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발언을 모두 경청하며 충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간 ‘양지사는 반주주정책을 행한다’는 오해 역시 단지, 그간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영업에만

집중한 탓일뿐, 결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그간 주주총회가 열렸으나, 단지 택시값이나 얻어가려는, 주주라기보다는 협잡꾼에 가까운 자들이 전부였고,

진정한 주주분이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경영진이 소수주주를 배려하지 않은 것은 물론 경영진의 책임이고 그러한 부분 때문에 주주제안과 감사선임에 관한 다툼이

있었습니다만 자신의 회사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해온 소액주주의 잘못도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은 어폐가 있을 것입니다.

올해와 같이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인 애사심을 드러낸 결과, 대표이사님 또한 적극적인 소통의지를 나타내었습니다.

 

 

대표이사님의 친주주적인 태도뿐만 아니라, 그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이익을 유보시켜왔던 것과는 달리 예전과 다른 주주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그러한 변화가 빠른 시일내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양지사의 경우 대표적인 중소기업업종인 인쇄, 문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이 아니라면 결코 영위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에 해당되는 조건 중 하나로 자산 총액이 1000억원 미만일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지사는 장부상 총 자산이 851억으로 그 한계조건에 최고점에 도달해있습니다.

 

 

공개입찰시에 중소기업이 아니면 입찰권한이 없기 때문에 영업적인 이유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미리 투자자들이 알 수 있게 IR을 통해 알려놓았다면 좋았겠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보수적으로 본업만

집중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이해못할 부분도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과감한 설비투자로 종류별로 열 곳이 훌쩍 넘는 생산라인에도 불구하고, 단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가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를 이룩해져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ERP시스템을 일찍이 도입하여 생산라인배치를 조절하여 생산동선을 최소한 부분 역시 일개 중소기업의

역량이라곤 감히 생각할 수 없을만큼 뛰어났습니다.

 

 

대표이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미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통틀어서도 단일규모로서 양지사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합니다.

흔히 경쟁상대로 알고 있는 중국기업들은 이미 높아진 인건비와 낙후된 기계설비 등으로 경쟁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며, 유럽 쪽의 제조회사들이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보이나 양지사 또한 그에 근접한 품질의 다이어리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다이어리 시장의 10배에 달하며 그 뚫기 어렵다는 일본문구시장을, 일개 수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자체브랜드로서 진출한 사실을 생각한다면 능히 그 품질의 우수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CAPA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내는 것이 부득이하였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분배에 소홀하다는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세계최고로서 그 정점에 이른 지금, 업종영위의 당위성이나 대표이사님의 친주주적인 태도를 짐작해볼 때, 그 공정한 분배는 멀지 않는 듯 보입니다.

 

 

그간의 성장을 통해 그 사업능력은 이미 검증된 바였지만, 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들은 결과 더욱 양지사의 사업에 신뢰를 느꼈으며, 뿐만 아니라 그간 오해되어왔던 주주정책에 대한 부분 역시,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듯하여 이 번 주주총회에 대한 전반적이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것

이 주주제안을 한 주주대표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장기적인 투자처로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수준의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주주제안권행사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경영진과 지속적이며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의 소수주주를 배려하지 못한 부분도 빠른 시일내에 바뀌어 가게 되었고

 

 

수개월동안 감정적인 충돌과 법적인 절차와 소모적인 싸움을 갈 수밖에 없었지만

모든 것들을 마무리하며 회사의 직접적인 변화를 통한 투자수익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이상 바랄 수가 없는 최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동업과 기업의 지분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주주로써

행동하지 않았다면 회사의 이러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회사 역시 변화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변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하루살이나 여기저기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며 며칠 몇달 동안만

단기시세차익만을 노리는 주주같지 않은 주주들만 존재한다면

경영진 역시 변화에 대한 명분도 제대로 살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제가 경영진이라하더라도 변화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주총회를 개최하면 총회꾼이나 협잡꾼들만 등장하고 어느정도 수준이상의 소통이나 주주정책을 쓰고 싶다고 하더라도

상대가 단기시세차익만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뿐이라면 굳이 그러한 소통이나 주주정책은

회사로써는 돈낭비 시간낭비일뿐이였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 주주제안권 발동과 가처분 소송등으로 인해서 어깨가 굉장히 무거웠고 지금은 불꽃과 같던 몇개월이 지나고

이제서야 그 동안의 수많은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끝나서 다행이고 가장 원하던 결과를 얻은 만족감에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주제안권발동 이후 주주총회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주주 여러분들과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드리며 최소한의 어떻게 마무리까지 진행되었는가를 말씀드려야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일 것 같아

없는 필력으로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위해서 주주대표로써 경영진과 접촉할 생각이며

이러한 회사에 변화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시며 회사로써 주주친화적이며 좋은 기업으로써의 이미지로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