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에서 나왔던 논의... 즉 공정기업가치가 의미있냐... 없냐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 고 ROE의 영속성이 보장이 안 되는 현실을 고려해 보면 의미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이 공식자체는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재가치 = 적정 주주이익 ÷ 할인율
이 기준에 의해서 보면 적정 주주이익을 무위험인 최소 기대수익율인 할인율로 나누면 내재가치가 된다는 뜻입니다. 음.... 언뜻 감이 잘 안오네요.
하지만 다음의 메리 버핏이 자주 언급한 공식....
시총 = 순이익 ÷ 수익율
이 공식을 보면 느낌이 확실하죠. 순이익을 배당하건... 유보해서 재투자하건 결국 주주이익을 위해서 쓰인다고 보면 이 공식은 적절한 시총을 예상하는 데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100원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인데... 시총이 1,000원이라면 수익율 10%......
대충 8~10년 정도 영업하면 시총만한 금액을 뽑아낼 수 있다는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것 같고...
여기에 할인율을 추가로 고려한다면 투자의 가이드라인 중 하나가 되기에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시 위로 돌아가서.....
적정 주주이익이 100원인 회사인데....
투자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수익율이 10%라면 내재가치가 1,000원이다....
이 말뜻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적정 주주이익'은 순이익처럼 매년 따박따박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무한급수나 복리의 논리를 적용시키기는 힘들 듯 하고... 현재 상태만을 설명하는 걸로 보입니다.
즉 올해 회사의 순이익과 현금을 몽땅 무위험자산에 투자한다면 내재가치만큼 돈이 불어날 수 있다... 이 정도의 의미밖에는 안 될 듯 합니다. 내재가치=적정주주이익+무위험자산 수익금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결론적으로 공식 자체를 본다면 내재가치라는 용어를 적용시키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않나 한데요,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걸까요? 내재가치는 회사의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가치가 되어야 할텐데... 할인율이라는 개념을 여기서 넣어 버리면 뜻이 애매해 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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