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아내) 2011-05-31

2010 년 말과 비교할 때 2011 년 5 월말까지의 시장 평균 지수 변화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Kospi    2,051.00 -> 2,142.47: + 4.5%

Kosdaq    510.69 ->  484.54: - 5.1%

시장에 대해선 뭐라 언급할 형편이 못됩니다. 몸집이 엄청나게 불어난 기업들의 주식이 소위 말하는 작전주처럼 움직이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묵직하게 아래쪽으로 조금씩 파내려 가는 제 이쁜이들은 그저 안쓰럽기만 합니다. 4 월에 역전된 Kosdaq 지수는 제 포트폴리오처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꼼짝달싹 못하는 처지(이런 것을 두고서 비자발적 장기투자라고 하던가요?)는 휘황찬란하게 움직이는 주식시장과는 너무 떨어져 있어 간혹 쳐다보는 것이 고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복용하고 있는 비타민C가 아니면 어떻게 버텨냈을지……

보유주식 현황 (2011-05-31)

보시다시피 이 보다 나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나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그저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제 펀드를 보시는 분은 부디 반면교사로 삼을지언정 타산지석으로 삼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길…… 이런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 너무 늦었나요? 어쨌든 몇 번 말씀은 드렸던 것 같은데, 행여나 저로 인해 원치 않은 손실을 입었다면 용서하세요. 보시다시피 제 포트의 평가손실도 남 걱정할 상황이 아니랍니다.

향후 입금될 배당금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 7.0% 평가손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ospi 지수와 비교하면 무려 11.5% 못한 수익률입니다. 보유종목을 보면 망할 기업은 보이지 않고 제가 그 기업의 주인이라면 지금 가격의 2 배를 지불한다고 해도 팔지 않을 정도의 가치는 있어 보입니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만 5월을 마감합니다.

즐겨 옮겼던 피터 린치의 말씀을 다시 옮기면서 제 자신을 위로하려고 합니다.

종종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주식 상승률과 그 기업의 내재가치는 상관관계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내재가치와 해당기업의 주가는 100% 상관관계가 있다. 인내는 보답을 받으며 성공적인 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보답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