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조셉 칼란드로’는 왜 뒤늦게 컬럼비아MBA까지 찾아가서 직접 가치투자 실전강좌를 수강했을까?
컬럼비아MBA는 가치투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가 가치투자를 가르쳤던 곳이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도 컬럼비아MBA에서 그레이엄과 도드의 가치투자 강의를 듣고, 세계 두 번째 부자가 되었다.
저자는 워렌 버핏이 실제 인수했던 기업들(시어스, 가이코)을 사례로 들어 가치투자법을 설명해 준다. 워렌 버핏이 제너럴리에 투자했을 때, 왜 실패했었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가치투자 실전응용법』을 읽어보기 바란다. 책에서는 실제로 M&A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정가치 이상으로 인수가를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독자들은 저자가 분석한 버핏의 M&A 사례들을 보고, 어떤 경우에 M&A가 성공하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조지 소로스의 거시경제 보는 법까지 설명해준다. 유익하면서도 참신한 접근이다. 보통 투자서적은 기업 가치 분석하는 법을 다루는 정도에서 끝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거시경제분석의 대가인 조지 소로스의 경기주기이론까지 잘 정리해 놓았다. 현재 조지 소로스의 투자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은 절판돼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조지 소로스의 투자법을 배우고 싶은 투자자들은 이 책을 반기리라 생각한다.
조지 소로스의 거시분석 내용에서는 2002년의 기술주 역사와 2008년 금융위기의 역사를 재미있게 서술한다. 주식시장에서 거품이 한 번 시작되면 얼마나 무섭고 파괴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생생하게 잘 보여준다. 이런 내용은 2002년과 2008년의 어리석었던 군중들의 행태를 되돌아 보게 하고, 투자자들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가치투자 실전 응용법』의 저자는 가치투자원리가 M&A와 거시경제 분석뿐만 아니라 보험료 가격 산정 정책이나 통합적 금융 전략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보험료 책정이론에도 가치투자 원리가 응용될 수 있다는 내용은 참신하다. 이 저자는 보험 계약 인수기법과 안전마진에 기초한 가치평가 분석이 연계되면 재난보험 관련 투자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준다.
책 속 저자의 글을 끝까지 다 읽으면, 고품질의 MBA강의를 들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저자가 가치투자 원리를 M&A, 거시경제분석, 보험료 산정, 금융전략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잘 녹여서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사업가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워렌 버핏도 “나는 사업가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은 투자자이고, 또 투자자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은 사업가이다"라고 했다. 투자와 사업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투자 원리는 여러 사업 분야에 응용 가능하다.
이 책의 알찬 구성과 내용을 보면, 『가치투자 실전 응용법』은 장기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초보 투자자들보다는 자신의 가치투자 실력에 깊이를 더하고 싶은 투자자나 사업가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치투자의 기본개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원리가 어떻게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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