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추적]신영자산,2월엔 뭘 사고 팔았나?

신영자산운용이 2월 한 달간 한국정밀기계, 화천기공, 유진테크 등을 순매수하고 케이씨코트렐, 경동도시가스, 내쇼날푸라스틱 등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매수없이 꾸준히 비중을 줄여나간 기업은 인천도시가스, 에머슨퍼시픽 등 6개다.

매수금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은 한국정밀기계로 12.7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평균매수가는 3만원 내외다. 유진테크도 1만4000원 내외에서 분할매수해 지분을 0.6%P 늘려 6.8%를 보유중이다. 화천기공 지분 0.8%도 3만6000원대에 매수해 14.7%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케이씨코트렐(119650)과 경동도시가스(012320)는 각각 16억원, 13억원어치를 매도했다. 평균매도가는 1만7000원, 4만5000원 내외다. 이 밖에 파라다이스, 내쇼날푸라스틱도 9억원, 5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비중을 줄였다.

[표1]신영자산운용 2월 거래 상세내역

*순거래액은 매수총액 - 매도총액. 매수가, 매도가는 단순평균 기준.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월 21일 한국정밀기계를 5%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한국정밀기계는 CNC선반 등 금속공작기계 제조업체다. 기존에 보유하던 지분 4.47%에 2월에 추가로 주식을 매수해 신규 공시 기준인 5%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에서는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 대해 지분보유여부와 매매내역, 매매단가 등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5% 지분보유를 공시한 다음에는 지분 1%P의 변동이 있을 때마다 보고해야 하는 의무도 가진다.

신영자산운용은 2월 한 달간 총 14차례에 걸쳐 한국정밀기계 지분을 늘려 현재 약 42만주를 보유중이다. 평균매수가는 2만9천원 내외에서 3만원 초반이다.

[표2]한국정밀기계 세부 거래내역


한국정밀기계는 지난 2009년 상장한 기업으로 2010년 10월 거래소에서 선정한 히든챔피언 29개 기업 가운데 하나다. 국내 대형 공작기계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도 늘리고 있다. 대형 공작기계는 선박, 굴삭기 등에 들어가는 커다란 부품을 자르고 가공하는 장비로 대당가격이 10억원 이상인 고가의 제품이다. 지난 3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1569억(+94%), 영업이익 198억(+45%), 순이익 130억(-1%)을 기록했다(괄호 안은 전년 동기대비).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보유지분 기준으로 위닉스의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3월 10일 기준으로 보유지분율 17.5%, 보유 주식수는 225만주로 시가 108억원 규모다. 이밖에 삼영이엔씨 14.7%, 화천기공 14.7%, 내쇼날푸라스틱 14.1%, Wiscom 14% 등의 지분을 다수 보유중이다.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주요주주로 등록된 기업은 18개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1주라도 보유 주식수의 변동이 있으면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표3]신영자산 보유지분율 상위25選(3월 10일 기준)


한편, 주식투자 평가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고려제강으로 시가 346억원어치를 투자중이다. 이밖에 신영증권 274억, 전북은행 271억, 대덕전자 264억, 농심홀딩스 262억 등이 상위에 올랐다. 투자금액 상위 기준 25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표4]신영자산 투자금액 상위 25選(3월 10일 기준)


(단, 투자금액 평가액 기준은 신영자산운용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종목을 대상으로 했다. 보유 지분이 5% 이하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시의무가 없어 현재 보유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