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안녕하세요.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끝나고 2011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2011년에도 성공적인 투자가 되기를 바라며 기업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말 배당 시즌을 거치며 풍국주정과 업종이 겹치는 기업인 진로발효를 매각하였고, 실적이 기대 이하였던 리바트 역시 처분하였습니다. 두 기업 모두 배당 기일 후에 매각하였기에 배당금이 실제 계좌로 들어오면 약간 수익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번 달의 신규 기업으로 한국경제TV와 신세계를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하였습니다.

한국경제TV는 증권경제 전문 방송사로 경제방송 시청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방송사입니다. 최근 모든 종류의 방송으로 채널을 편성할 수 있는 종편사업자에서 탈락했지만, 종편방송사가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지금 투자자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종편방송사로 선정된 매일경제가 종편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경제보도채널 MBN을 반납해야 하는데, MBN은 보도방송이지만 경제뉴스에 특화된 보도로 한국경제TV와 시청률 경쟁을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MBN의 반납으로 경쟁자가 줄어드는 상황은 한국경제TV에게 있어서 독점력을 끌어올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세계는 최근 백화점과 이마트의 사업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를 하였습니다.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주주와 이마트 주주로 나눠질 계획으로 아직 자세한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신세계는 대량의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1년 5월부터 보호예수가 풀려 매각이 가능합니다. 신세계가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할 경우 약 2.4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들어옵니다.

삼성생명 매각으로 인한 현금 외에도 신세계에는 수많은 자산들이 있습니다. 이런 신세계의 자산들이 분할 과정에서 어떻게 분배가 될 것인지 호기심을 가지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 쇼가 어떻게 진행 될 지는 모르지만 쇼를 관람하려면 먼저 티켓을 사야한다는 생각에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국내 굴지의 벌크선 해운사던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노르웨이의 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에서 슬리브와 같은 위험성이 큰 용선계약을 해온 대한해운의 재무상태를 여러 번 경고해 왔었습니다. 따라서 재작년쯤 대한해운의 도산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었는데 결국 운임지수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말았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업들도 한 순간에 쇠락하고, 떠오르는 신규 기업들이 증시에 진입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이 정말로 역동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황과 불황을 넘나드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더욱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투자해야겠습니다.

2011년 새해에도 즐거운 투자 되세요.

* 과거 포트폴리오 운용내역 및 관련 글들은 봉래의 가치투자 히스토리( http://bongrae.net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