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말과 비교할 때 8 월말까지의 시장 평균 지수 변화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Kospi 1,682.77 -> 1,742.75: + 3.6%
Kosdaq 513.57 -> 464.71: - 9.5%
Average: - 3.0%
해외 증시 약세에 비해 선방했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8 월 한 달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애쓴 지 꽤 되었는데, 그 만큼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덜 기울인 것에 비하면 월말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모두 예쁘기만 한데, 시장의 외면으로 인해 지난 달에 비해 주가가 많이 내린 기업들도 보입니다. 가치투자란 것이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기업을 갖고서 알아줄 때까지 무한정 기다리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유주식 현황 (
|
종 목 |
잔 고 |
보유 주식 평가 |
보유 비중 |
평가손익률 |
매매 손익 | |||
|
수 량 |
매수 단가 |
매 수 금 액 |
현재가 |
평가 액 | ||||
|
경남스틸 |
450 |
3,957 |
1,780,557 |
4,370 |
1,966,500 |
3.3% |
110.4% |
|
|
경농 |
0 |
#DIV/0! |
0 |
4,395 |
0 |
0.0% |
#DIV/0! |
315,134 |
|
대신증권(2우) |
1,800 |
9,271 |
16,687,850 |
8,750 |
15,750,000 |
26.4% |
94.4% |
|
|
대신증권(우) |
220 |
9,313 |
2,048,790 |
9,400 |
2,068,000 |
3.5% |
100.9% |
|
|
덕양산업 |
740 |
8,656 |
6,405,640 |
10,750 |
7,955,000 |
13.3% |
124.2% |
|
|
부국증권(우) |
440 |
10,600 |
4,664,000 |
11,000 |
4,840,000 |
8.1% |
103.8% |
|
|
삼환기업(우) |
670 |
5,309 |
3,557,080 |
4,985 |
3,339,950 |
5.6% |
93.9% |
|
|
세진티에스 |
1,405 |
2,624 |
3,686,489 |
2,765 |
3,884,825 |
6.5% |
105.4% |
|
|
신영증권 |
110 |
35,940 |
3,953,420 |
35,800 |
3,938,000 |
6.6% |
99.6% |
|
|
한창산업 |
1,000 |
3,950 |
3,950,000 |
3,410 |
3,410,000 |
5.7% |
86.3% |
|
|
KSS해운 |
900 |
4,498 |
4,047,800 |
4,075 |
3,667,500 |
6.1% |
90.6% |
|
|
WISCOM |
1,200 |
4,038 |
4,845,342 |
4,250 |
5,100,000 |
8.5% |
105.3% |
|
|
현금 |
|
|
2,535,396 |
|
2,535,396 |
4.2% |
100.0% |
|
|
계 |
8,935 |
|
58,162,364 |
|
58,455,171 |
97.9% |
100.5% |
315,134 |
|
|
|
기초: |
52,198,744 |
평가익률: |
11.99% |
|
|
|
|
|
|
CMA: |
2,500,000 |
평가익금: |
6,256,427 |
|
|
|
|
|
|
|
|
|
|
|
|
|
|
종 목 |
수 량 |
단 가 |
금 액 |
수수료 |
금 액 |
정 산 |
잔 액 |
비 고 |
|
경농 |
600 |
4,083 |
2,449,500 |
-8,058 |
2,441,442 |
2,441,442 |
2,535,396 |
매도 |
|
경농 |
930 |
100 |
93,000 |
-14,320 |
78,680 |
78,680 |
93,954 |
배당 |
|
경농 |
330 |
5,050 |
1,666,500 |
-5,478 |
1,661,022 |
|
|
매도 |
|
WISCOM |
200 |
4,245 |
849,000 |
240 |
849,240 |
|
|
매수 |
|
KSS해운 |
200 |
4,555 |
911,000 |
260 |
911,260 |
-99,478 |
15,274 |
매수 |
지난달 마지막 주 토요일엔 올해 대학생이 된 큰아이와 함께 여의도에서 있었던 가치투자 1 차 심포지엄에 참석하였습니다. 큰아이에게는 생소하고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엔 많이 힘들었겠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날 일정 때문에 오후 5 시에 나오는 통에 이후의 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가치투자자로써 주주운동 같은 형태의 모임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듯한 얘기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와 얘기를 나누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엔 소위 가치주 펀드란 것이 몇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고 싶다는 사람을 만나면 저 역시 권하는 그런 펀드인데, 그들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펀드가 많이 보유한 종목은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겹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잦은 매매행태로 인해 무척 피곤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올려놓은 펀드에 편입된 기업 중에는 경농, KSS해운, WISCOM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그들 나름대로 투자 방식이 있겠지만, 투자 기업과의 잦은 만남에서 무슨 얘기를 나누는지 모르겠습니다. 비밀스런 만남을 통해 일반인에 비해 빠른 정보를 얻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주주 모두를 위해 기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시장에서 저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 제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치투자를 지향해야 하는데 제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습니다.
저는 가급적 주총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인데요. 투자에 있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 년 초 내쇼날프라스틱 주총에 참석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실적 상승으로 인해 임직원에 대한 보상은 하면서 주주에 대한 배려, 즉 배당금은 매년 동일한 것을 지적하며 올해 불가능하다면 내년부터라도 고려해달라는 의견 제시를 했었습니다. 주총 참석 후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신영증권 등 기관투자가에게 매도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많이 올랐을 때, 저는 차익을 실현하였는데, 올해 주총에서 배당금을 전년보다 10% 증액한 것을 보고서 으쓱했었습니다. 제 발언을 염두에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변화가 있었다는 점에서 경영자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라면, 타인의 귀한 자금을 맡아 운영하는 선량한 대리인이라면, 마땅히 주주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주총에는 전 펀드매니저를 동원해서 주주를 위한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대부분 회사 임직원이 수십 명 참석한 주총에서 용감하게 발언권을 얻어 제가 바라는 바를 얘기했습니다. 효과……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지분 10% 이상 갖고서도 엄청난 현금 움켜쥐고서 탱탱거리는 회사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면서(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시가총액보다 현금이 더 많은 기업이라 투자했다는 등신 같은 보고서나 쓰는 그런 펀드 운용 말고, 좀 제대로 하는 펀드, 자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레이엄이 1950 년대 의회 증언에서 이런 말씀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의문입니다. 다만 오랜 경험을 통해 주식시장이 결국에는 기업의 가치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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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뵈서 반가웠습니다
따님과 동행하신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또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돈은 고객의 돈인데,
이 때 운용에 대한 위탁권리 뿐 아니라 고객의 '의결권'까지
위임받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포트 감사합니다~~
김재영 소장님께는 좀 더 많은 시간을 갖고서 말씀나누고 싶었는데, 행사가 성황이라 어쩔 수가 없어서 아까웠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요. 조만간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Kwon4711님, 펀드 운용자의 권리나 의무에 대해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데, 그럴 수 있겠다 싶네요. 그렇더라도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반대'만 말고도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대리인의 역할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하는 행태를 보면 모멘텀 투자 펀드와 뭐가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요.
가치투자가 지향하는 목표는 투자는 Zero-sum game이 아닌 기업의 성장/발전에 따라 투자자의 재산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기업에 대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견제시가 되어야 하고요. 저는 가치투자 펀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증권주는 뭣땜에 그렇게 많이 들고 있는지, 이번 달엔 왠 일로 현금을 갖고 있는지... 따질 것이 꽤 될 것 같거만...
잘 지내시죠. 중간 매개체가 너무 조용하다보니, 요즘 우리가 많이 뜸했네요. 이 곳에서 다 만나고^^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의문입니다. 다만 오랜 경험을 통해
주식시장이 결국에는 기업의 가치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뿐입니다.”
만약 내가 산 주식이 적정가치라고 생각하는 가격을 훨씬 넘는 가격이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을 때, 그 기업을 산다는 마음으로 그 기업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이상 계속 그 기업과 함께 한다는 가치투자 ( 이것이 가치투자라면 ) 를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가치투자라고 명명된 투자를 하던, 데이트레이딩을 하던 이 시장에서는 결국 수익을 많이 내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고, 매매방식이 어떤 방식을 따르던 그 방법으로 성공했다면 그것으로 그 사람을 평가절하할 하등의 이유를 찾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그레이엄에서 시작된 가치투자자의 정의는
1) 기업의 본질가치가 있다는 것, 혹은 계산 가능하다는 것을 믿고,
2) 본질가치보다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
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가치 이상의 가격에 주식을 샀다는 것만으로도,
가치투자자라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또한 실수로 그렇게 비싼 가격에 주식을 샀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의 가치가 오르지도 않는 상황이라면
즉시 팔고 나오는 것이 가치투자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정의가 없는 듯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정가치 이상의 기업을 사는 것이
가치투자는 아닌 듯하네요.
요즘 [빌 밀러의 기술주 투자]를 읽고 있는데, 또 다른 가치투자자로서의 성공담을 얘기합니다. 근데 1/3쯤 읽었는데, 아무래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많은 독서와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배당이든 자산가치든 수익가치든 말씀이죠. 단, 내재가치보다 쌀 것... 그래서 안전마진이 충분해야 한다는, 가치투자자의 원칙 범위내에서요.
하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선 얼마든지 지금이라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른 가치주를 사서 1년 동안 보유해서 삼성SDI나 LG화학 같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런 주식들도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내재가치보다 싼 주식을 사서 장기투자하는 것이 삼성SDI나 LG화학 같은 성장주보다 절대 수익률이 낫다고 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꾸준한 수익을 위해선 이게 최고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