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씨가 운영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형)에 투자한지 3.5년이 지났는데 수익율이 KOSPI만도 못한 것으로 판명되었네요.

어제 중앙일보의 2010년 상반기까지 FUND를 평가한 기사에 따르면, 한국밸류10년투자1(주식형) 3년 수익율(1.62%),1년수익율(16.08%)이라 하고 제가 계산한 KOSPI는 3년(-4.63%), 1년(20.3%)이 되더군요.

가치투자의 대가처럼 행세하며 1조원 이상을 끌어들인 3년,1년 실적치고는 한심해서 뭐라 말을 할 수조차 없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아주 작은 기업(?)에 또는 kt.kepco같은 적자(?)기업에 과대하게 투자한 게 원인이 아닐까도 싶지만.... 실적만 보면 이채원씨는 잘한다고 전혀 볼 수 없습니다.

한전과 kt 등에 투자하는 행위는 사실 저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과거 이채원 전무님의 롯데제과 투자하고는 다르지요. 그 경우는 자산가치에 기반한 수익가치라는 촉매가 있었구요)

과반 이상 지분율을 확보하지 못한 바에야 bps의 공정가치만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과 부동산을 소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의 본질적인 차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보유현금도 마찬가지)

가치투자를 통으로 크게 둘로 나누자면
-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중 어느 한 쪽을 극단적으로 중시하는 스타일과
- 어느 한 쪽에 약간 가중치를 두되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스타일(어디에 비중을 얼만큼 두냐에 따라 몇 가지로 또 나뉘지만)
로 나눌 수 있는데, 상당한 훗날의 있을지도 모르는 미래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바이오 작전주나 신기술주도 최적의 가치투자라고 할 수 없듯이, 소액주주를 위해 자산을 처분하거나 자산의 수익성을 올릴 조치를 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하게끔 강제할 수도 없는 저 pbr주에 무작정 투자하는 것도 최적의 가치투자라고 하기 힘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자산매각이나 자산효율성을 높일 것을 미리 알 수 있는 경우는 좋은 가치투자에 해당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