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 미래 예상 수익 성장률을 계산하라

존 템플턴의 투자 인생과 투자 전략을 다룬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 전략>(로렌 템플턴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이 최근 출간됐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의 증손녀가 쓴 것으로 존 템플턴도 이 책에 대해 특히 관심과 애정을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2회에 걸쳐 책 내용의 일부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주식투자자, 특히 가치투자자들이 꼽는 몇 안되는 투자 대가이자, '영적인 투자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만큼 인생 자체도 모범 답안인 존 템플턴의 인생과 투자 전략을 보다 상세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책갈피] 미래예상 수익 성장률을 계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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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템플턴의 주된 투자 목적은 실질 가치보다 아주 저렴한 주식을 사는 데 있었다. 예를 들어 향후 10년 동안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일 잠재력을 가진 주식을 사고자 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회사가 성장을 하고 있다면 주가에 그 기업의 성장이 이미 반영되어 있다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바겐 헌터들은 주가와 그 주식의 가치 사이의 차이가 큰 주식만을 매수해야 한다. 증시에는 언제나 이런 주식이 있게 마련이다.

다시 일본의 증시로 돌아가서 존 템플턴이 어떻게 저가 주식을 매수했는지 살펴보자. 그가 산 주식 중에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Ito-Yokado)가 있다. 그 당시 이 주식의 주가 수익률은 10이었다. 일본이 산업 국가로 발전하면서 이 주식은 매년 30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미래의 수익을 위해 그 당시 지불하는 가격이 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기 때문에 저가 주식으로 판단했다.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을 ‘비교 매수’(comparison shopping)라고 한다. 이는 바겐 헌터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존 템플턴은 이토요카도를 매수할 때 잘 알려진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Safeway)와 비교했다. 그는 매수 가격과 장기적인 예상 수익 성장률을 비교한 후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매수 결정을 내렸다. 그는 판단 자료로 간단하게 주가 수익 성장률(PEG)을 사용했다. 주가 수익 성장률은 주가 수익률(PER)을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수치다. 그는 이토 요카도와 세이프웨이의 주가 수익률을 미래에 예상되는 주당 순이익 증가율로 나누고 주가와 비교했다. 그 계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토 요카도>
주가 수익률(PER) = 10
예상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 = 30%
주가 수익 성장률(PEG) = 10 ÷ 30 = 0.3

<세이프웨이>
주가 수익률(PER) = 8
예상 주당 순이익(EPS) 증가율 = 15%
주가 수익 성장률(PEG) = 8 ÷ 15 = 0.5


이토요카도의 주가 수익 성장률이 세이프웨이의 주가 수익 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이토요카도의 주가 수익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의 주식이 상대적으로 더 저가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즉 이토요카도의 미래 예상 수익 성장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더 싸게 구입했다고 할 수 있다.

바겐 헌터로서 당신은 수익 성장률을 예상할 때 합리적인 수치를 얻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가 수익률이 30이고 예상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100퍼센트인 주식의 주가 수익 성장률도 0.3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예상이 객관적이며 합리적인지 반드시 자문해 보아야 한다. 어쨌든 여러분의 능력으로 가장 정확한 예상 수익을 설정하고 가능한 한 가장 적은 돈을 지불하기 위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설정했다면 그 증가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 그리고 그 증가율을 더 작은 단위로 분리하고 분석해 보라.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주당 순이익이 5퍼센트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주가 수익률 10이, 주가 수익률이 10이 되기 위해 주당 순이익이 50퍼센트로 증가해야 하는 기업의 주가 수익률 10보다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주가 수익 성장률이 낮은 주식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낮은 주가 수익률의 주식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과 같다. 이토요카도의 경우 예상 주당 순이익 증가율 30퍼센트가 너무 낙관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 기업은 이후 수십 년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그 당시 존 템플턴은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이 계속 증가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일본의 소비 패턴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판단하고 투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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