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분추적] 베일 속 주인공의 실체

학창시절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연애편지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신지? 있다면 나중에 주인공이 밝혀졌을 때 기분은 어떠했는지? 마치 연애편지처럼 특정 매수 주체가 지속적으로 매매에 가담하고 있을 때 "과연 누구일까" 궁금하게 마련이다. 그러다 지분변동 보고서 등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을 때 자연스럽게 의문은 해소된다. 그런데 그 의문 해소 과정이 때론 설레임으로, 때론 실망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다. 매수 주체에 대해 갖는 일종의 선입관 같은 것 때문이다. 그러나 연애편지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이 매수 주체는 대개 언젠가는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올지, 아주 더디게 올지만 다를 뿐. 

<>가치투자 '트위디 브라우니, 대구백화점 5% 주주 등장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가 대구백화점 주식 5.01%를 보유하고 있다고 24일 신규 보고했다.

이날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와 특별관계자 2인은 지난해 3월경부터 지속적으로 장내 매수에 나서 지난 18일 5%를 넘기며 보고의무가 발생했다.

트위디 브라우니와 특별관계자들은 대구백화점의 주식을 1만3000원대에서 1만6000원대 사이에서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자인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 엘엘씨는 투자 일임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에 소재하고 있다.

특별관계자로 연명 보고한 회사는 트위디 브라우니 인터내셔날 파트너스와 트위디 브라우니 인터내셔날 밸류 펀드이다.

트위디 브라우니는 어떤 회사?

포레스트 버윈드 트위디가 1920년에 거래량이 적은 기업의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트위디앤코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 회사는 거래량이 적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거래를 중개했고, 이때문에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 윌터 슐로스 등이 오랫동안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 됐다.

최근에는 1969년에 입사, 트위디 브라우니의 간판 펀드매니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지은 '가치투자의 비밀'(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이 출간, 소개된 바 있다.



<> 동방아그로, 투자회사 매수 속 최대주주 지분 확대

동방아그로 염병만 대표이사 사장이 지분 0.30%를 추가 매수했다고 24일 신고했다.

이날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염 사장은 최근(변동일 기준 24일) 4만1290주를 장내에서 취득, 지분율이 10.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염 사장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모두 37.08%로 증가했다.

이번 염 사장의 지분 취득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년간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온 아이베스트투자가 최근들어 부쩍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 아이베스트투자는 지난 7일 대량보유보고서를 통해 모두 14.01%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방아그로 주식은 최근 6500원을 전후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특별한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이다.